식중독·수두 주의보…채소도 깨끗이
식중독·수두 주의보…채소도 깨끗이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5.2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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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불청객이 또 다시 찾아와 말썽이다. 보건·위생당국이 최근 경고 메시지를 보낸 대상은 봄과 여름철에 걸리기 쉬운 ‘식중독’과 ‘수두’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3일 고온다습한 여름에 주로 발생하는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이 이른 더위와 잦은 폭염 등 기후 변화에 따라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실제로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 발생 건수/환자는 2014년 38건/1천784명, 2015년 39건/2천138명, 2016년 57건/2천754명이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의 주범 가운데 하나가 ‘채소류’라는 사실이다. 최근 5년간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을 일으킨 식품(환자 수 기준)은 육류가 14.2%, 김밥 등 복합조리식품이 2.6%인 반면 채소류는 무려 41.8%를 차지했다. 식약처는 그 이유에 대해 ‘분변이 섞인 물로 재배한 탓에 병원성 대장균에 오염된 채소를 깨끗한 물로 씻지 않고 김치를 담그거나 생으로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렇다면 채소류에 의한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을 피할 방법은 없을까? 보건당국은 조리 전에 손세정제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가금류, 수산물, 육류를 씻을 때는 주변에 날로 먹는 채소나 과일에 물이 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채소류는 먼저 흐르는 물에 씻고, 식약처에서 인증한 살균제나 식초를 탄 물에 5분 이상 담근 뒤 깨끗한 물로 3회 이상 충분히 헹구어야 하며, 칼과 도마도 조리되지 않은 식품과 조리된 식품을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인다.

어린이 수두 환자의 증가도 신경 쓰이는 일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어린이 수두환자 수가 3월 3천937명, 4월 6천224명이던 것이 5월에는 23일 현재까지 5천479명이나 발생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6세 이하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층에서 발생률이 높아 봄철 유행 시기에 증가세가 지속할 수 있다고 내다보았다.

보건당국은 수두 환자가 3주 안에 같은 학급에서 5% 이상 생기면 보건소에 곧바로 신고해줄 것, 만12세 이하 어린이는 보건소와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받을 것을 당부했다. 단체생활 시설에서 손을 씻을 때는 비누로 30초 이상 씻는 한편 기침·재채기 예절을 제대로 지켜 줄 것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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