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울산시당, 민생 행보 본격화
민주당 울산시당, 민생 행보 본격화
  • 정재환 기자
  • 승인 2017.05.22 2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을지로위원회, 지역 노동현장 방문 피해사례 수집
비정규직·촉탁직·하도급법·블랙리스트 문제 등
사례별 해결방안 마련·불합리 사회구조 개선 나서
▲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을 지키는 민생실천위원회가 22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의 약탈적 갑을관계, 비정규직 문제, 촉탁직, 하도급법, 노동자 블랙리스트 문제 등 민생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정동석 기자
집권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민생 챙기기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으로 울산에서도 ‘민주당’ 바람이 본격적으로 불고 있는 만큼, 조직 확장과 인재 영입에 주력하는 한편 외부적으로는 울산시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민생정당, 정책정당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을지키는 민생실천위원회(위원장 이재우·이하 을지로위원회)는 22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민생의 가장 어려운 현장부터 지키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노동자의 도시 울산의 경우 비정규직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고 보고, 비정규직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노사현장부터 먼저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울산을지로위원회는 이날 회견에서 “문재인 정부는 인천공항공사 등 공공부문부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선언하며 나라다운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의 첫 출발을 시작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울산시민의 기대만큼이나 울산도 새롭게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 원청과 하청의 먹이사슬 구조,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 등 뿌리깊은 지역사회의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며 “상생의 여건을 조성해서 좋은 일자리를 늘이고, 동일가치노동에 대해서는 동일임금을 실현하는 경제민주화의 토대에서 울산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을지로위원회는 “울산에는 1천일을 넘게 천막농성중인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1년 가까이 길거리 비닐토굴 농성중인 진우3사, 해고가 더 가까운 3개월 촉탁직 인생이 되어버린 동진관광 노동자, 노조결성만으로 길러기로 내몰린 동진오토텍 노동자, 고공농성이 한달을 넘긴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있다”고 밝혔다.

또 “노조결성과 관련한 노동자 개인의 신상이 업체간 블랙리스트로 공유되고 있고, 회사출입과 취업에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비상식적인 노동탄압 사례가 제보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울산을지로위원회는 “50여명의 소속 의원과 함께 지역의 약탈적 갑을관계, 비정규직 문제, 촉탁직, 하도급법, 노동자 블랙리스트 문제들을 하나하나 풀어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현장방문을 통해 피해사례를 수집해 중앙당에 보고하고, 배정받은 전담 의원과 함께 사례별로 해결방안을 체계적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소속 국회의원들이 울산으로 내려와 해당업체를 설득하고 대화로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해결되지 않을 경우 공정거래법 개정 등을 통해 현재 불합리한 사회구조들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특히 울산을지로위원회는 울산의 노동자 블랙리스트와 관련해서는 면밀히 조사한 뒤 불법적 요소가 확인되면 전국적으로 이슈화하고 즉각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울산을지로위원회는 또 이날 회견에서 “울산의 대기업 원청들도 새로운 사회적 상생의 열망에 함께 나서달라”며 “노동계도 노동의 가치를 높이고 좋은 일자리를 늘여 가는데 힘을 모아 달라”고 촉구했다.

정재환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