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 푸짐한 지역박물관 이벤트
볼거리 푸짐한 지역박물관 이벤트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5.2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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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박물관들이 초여름 더위를 식혀줄 이벤트를 마련해 시민들에게 푸짐한 볼거리를 제공해줄 예정이다. 울산박물관은 ‘약사동 제방유적 전시관’을 24일 개관한다. 대곡박물관은 30일 ‘학성, 학이 날던 고을 울산’이란 특별전을 열고, 31일엔 ‘대곡천 반구대 학 그림을 찾아서’ 행사를 진행한다.

울산박물관이 홍보에 나선 ‘약사동 제방유적 전시관’은 울산혁신도시 조성 과정에서 발굴된 것으로 시공사인 LH공사가 정성껏 꾸며 울산시에 넘긴 ‘국내 유일의 제방(둑)유적 전시관’이다. 특히 약사천을 막아 쌓은 이 제방은 6∼7세기에 축조돼 1천300여년을 견뎌왔으며, 당시의 첨단 토목기술인 부엽공법(敷葉工法)도 파악할 수 있는 소중한 유적이다. ‘부엽공법’이란 흙으로 된 제방이나 성벽을 단단히 쌓기 위해 흙 사이에 풀이나 잎이 달린 나뭇가지를 까는 보강토 공법으로, 중국에서 한반도를 거쳐 일본으로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을 다스려 일구어낸 풍요의 약속’이란 주제로 1, 2층별로 선보이는 전시는 약사동 제방의 축조기술과 약사동 사람들의 삶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신광섭 울산박물관장은 “우리나라 어디에도 없고 역사기록에도 없는 고대 제방유적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전시관”이라며 관람을 권한다. 관람 시간은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31일 오후 2시 대곡박물관에서 진행되는 ‘대곡천 반구대(포은대) 학 그림을 찾아서’ 행사는 제17회 ‘태화강 유역 역사문화 알기’ 행사의 하나로 마련된다. 이날 행사는 대곡박물관이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기념해 마련하는 특별전(‘학성, 학이 날던 고을 울산’, 5월 30일∼9월 24일)과 연결되는 이벤트로, 전시해설을 듣고 ‘대곡천 반구대(포은대)의 학 그림’을 직접 답사하는 순서로 이어진다. 31일의 이벤트에 참가하려면 30일까지 대곡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신형석 대곡박물관장은 “반구대(포은대)는 고려 말 포은 정몽주가 언양에 귀양 왔을 때 들러 시를 지은 곳으로 바위에는 ‘반구(盤龜)’라는 큰 글자와 여러 관리·선비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고, 학 그림 2점도 있다”며 31일의 이벤트 참여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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