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하는 부모 밑에 불효하는 자식 없다
효도하는 부모 밑에 불효하는 자식 없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5.2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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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장 울산은 삼한(三韓) 시대부터 산자수명하고 농산물, 수산물이 풍부한 고장이자 충신과 효자, 효부를 많이 배출한 충효(忠孝)의 고장이었다. 역사 속에 묻힌 울산의 효자 송도(宋滔) 선생의 효(孝) 사상은 중국 명나라 신종황제가 ‘통천지효자(通天地孝子=하늘이 감동한 효자)’라며 어명까지 내려 동방예의지국의 본이라 칭송했다는 기록이 조선왕조실록,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울산읍지 등에 전한다.

울산이 국가경제를 이끌어가는 중추적 산업도시였다는 사실은 고인이 된 현대그룹의 창업자 정주영 전 명예회장이나 그 일가의 현주소가 능히 증명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물질문명이 발달하고 인간의 지혜가 우주를 지배한다고 한들 부모 없는 인간이 어찌 있을 수 있고 나라 없는 국민이 어찌 있을 수 있다고 할 것인가?

세종대왕 대에도 그리하였지만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부모님 잘 모시는 일을 첫째 덕목으로 삼은 나라였다. 효 사상이 인간사 백행지근원(百行之根源)이라고도 하지 않았던가.

근세에 서구의 물질문명과 문화를 분별없이 받아들임으로써 자기 위주의 퇴폐적인 문화에 함몰되어 가는 것은 참 서글픈 일이다. 조상님들의 효 사상을 잘 배우고 행동으로 실천하지 않고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은 늙은 부모님을 짐으로 여기는 풍조까지 생겨나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내 부모를 잘 모시지 않는 요즘 세태는 효 사상과 경로사상은 물론 윤리도덕마저 사라져 가고, 흉악범죄가 무서워서 밤길에는 이웃도 못 찾아가는 세상이 되고 있다. 필자는 감히 효가 살아야 가정폭력, 이혼가정, 자살을 방지할 것수 있고, 학교폭력과 사회의 흉악범죄가 줄어들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아울러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인간성 회복이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정에서부터 효의 실천을 생활화하는 의식개혁이 전 국민운동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효의 실천은 행복한 가정의 근본이기 때문이다.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한국의 효 사상을 본받고 배우려고 찾아오는 것도 우리 국민이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

나 자신은 부모님께 불효하면서도 자식더러 ‘나에게 효도하라’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지금부터라도 온 국민에게 효 실천 운동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운동이야말로 인간성 회복 운동이자 대한민국이란 나라를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국민은 어려운 때일수록 앞장서서 나라를 살린 자랑스러운 전통을 지니고 있다. 삼일 독립만세 운동으로 나라를 살렸고, 새마을 운동으로 경제부국의 기초를 닦았다. 이제는 효 실천 생활화 운동으로 인간성을 회복하고 단합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자고로, 효도하는 부모 밑에 불효하는 자식은 없었다. 다음은 필자 나름으로 구상한 효(孝) 실천운동 방안들이다.

1. 내 부모님이 없었다면 ‘나’라는 존재가 없다는 생각을 항상 갖도록 하자.

2. 최고의 은인이요, 지도자요, 선생님이신 부모님의 은혜를 되새기고 이를 본받아 실천하도록 하자.

3. 대학 수능시험에 효 사상, 윤리도덕, 인성 함양과 관련된 문제를 출제하도록 하자.

4. 국가고시나 직장 취업시험 면접 시 효 실천 방안에 대한 문제를 출제하도록 하자.

5. TV에 효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채널을 만들어 효 실천 경험사례를 발표하도록 하자.

6. 교육부에서는 효와 인성 문제를 다룬 교과서를 만들어서 효 실천 교육을 시키도록 하자.

7. 읍·면·동에 경로당 겸 효도관(孝道館)을 만들고 유능한 효 강사를 채용하여 월 1회라도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교육과 상담을 실시하도록 하자.

정석윤 효행수상자울산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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