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구기관들과 손잡은 UNIST
독일 연구기관들과 손잡은 UNIST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5.1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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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기원(UNIST)이 그 존재감을 세계 속으로 차근차근 부각시키고 있다. UNIST는 16일 유럽 최대 규모의 국책연구기관 ‘헬름홀츠 율리히(Helmholtz Juelich) 연구소’와 공동연구센터(‘UNIST-헬름홀츠 율리히 미래 에너지 혁신 연구센터’)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UNIST는 독일 3대 연구기관(헬름홀츠·막스플랑크·프라운호퍼 연구소)과 공동연구센터를 구축한 국내 유일의 대학으로 우뚝 서게 됐다.

공동연구센터의 설립은 미래창조과학부의 ‘해외 우수 연구기관 유치사업’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UNIST는 앞으로 6년간 국비 34억5천만원과 울산시 지원금 5억원을 합쳐 연구비39억5천만원을 확보하게 된다. 또 헬름홀츠 재단은 매칭자금으로 연간 50만 유로(한화 6억2천만원), 현물 18만 유로(한화 2억2천만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공동연구센터는 미래 에너지의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양산이 가능한 기술 수준을 확보한다는 것이 UNIST의 설명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흥미롭게도 차세대 에너지원인 태양광 발전의 실용화다. 그렇잖아도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대선공약인 ‘낡은 화력발전소의 단계적 퇴출’, ‘신고리5·6호기를 비롯한 신규 원전의 건설 중단’ 원칙을 강하게 천명한 시점이어서 공동연구센터의 연구과제 즉 ‘태양광 발전의 실용화’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UNIST에 따르면 ‘헬름홀츠 연구재단’은 독일 전역에 18개의 특화연구소를 운영하고 있고 ‘헬름홀츠 율리히 연구소’는 에너지와 기후, 컴퓨터 및 정보기술을 이용해 생물학 현상을 연구하는 ‘바이오인포매틱스(Bioinformatics)’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자랑한다. 이처럼 세계적 권위의 연구소와 손을 잡았다는 것은 UNIST의 존재가 이미 세계적 존재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울산시민들로서도 대단한 자부심을 느낄만한 일이다. 정무영 UNIST 총장이 고무되는 것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정 총장은 “공동연구로 차세대 에너지 연구를 선도하게 됐으며, 독일 3대 연구소와의 공동연구로 우리나라의 과학·산업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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