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표시기준 확인, 건강한 식탁의 첫걸음
식품표시기준 확인, 건강한 식탁의 첫걸음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5.1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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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스마트폰으로 클릭 한번이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정보의 바다 속에서 살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물건을 고르는 데 점점 현명해지고 있다. 물건을 고를 때 어떤 것이 더 좋은 상품이며 더 최신인지, 더 싸게 구입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게 된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현명한 소비를 함에 따라 물건 하나를 살 때도 쉽게 고르는 법이 없다. 특히 소중한 가족이 먹는 음식과 관련된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저 유기농이라거나 국산이면 다 좋은 건 줄 알고 식품을 골랐던 시절은 옛 이야기가 되었다. 이제 소비자들은 식품을 고를 때도 식품의 표시를 꼼꼼히 읽고 가족의 먹거리를 선택한다.

그렇다면 현명한 먹거리 소비를 위한 기준은 무엇일까? 식품위생법에는 식품 등 필요사항에 관한 표시기준을 정하고 있다. 표시기준은 판매하고자 하는 식품에 대한 제품명, 성명, 내용량, 제조일자 및 유통기한, 영양성분 등에 관한 정보와 위생적 취급을 위한 보존 및 보관방법, 취급 시 주의사항 등을 그 식품의 용기·포장에 표시하도록 하여 소비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알기 쉽게 제공하는 제도이다. 식품에 대한 표시사항은 식품표시기준에 따라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최소 판매단위의 용기나 포장에 하여야 한다.

식품의 표시기준은 한국인에게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난류(가금류에 한함), 우유, 메밀, 땅콩, 대두, 밀, 고등어 등을 함유한 원재료를 사용하거나,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식품에서 추출 등의 방법으로 얻은 성분일 때 함유된 양과 관계없이 원재료 명을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성분을 허용한 식품이나 식품첨가물을 원료로 사용한 경우에도 원재료 명을 표시하여야 하며 표시방법은 원재료명 표시란 근처에 바탕색과 구분되도록 별도의 표시란을 마련하여 표기하여야 한다. 이렇게 알레르기 유발 원재료를 표시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직접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위험을 사전 차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식품을 구입할 때 쉽게 간과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유통기한만 확인하고 영양표시를 확인하지 않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영양표시 확인은 유통기한 확인 못지않게 건강을 지키는 데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영양표시기준은 가공식품의 영양특성을 일정한 기준과 방법에 따라 표시하여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이를 토대로 소비자들의 건강에 적합한 식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렇다면 어떻게 영양성분표시를 읽을 수 있는 것일까?

먼저 1회 제공량은 통상적으로 1회 섭취하기에 적당한 양을 말하는 것으로 식품 포장 안에 내용물이 얼마만큼 있는가를 나타낸다. 이때 주의해야할 점은 1회 제공량과 함께 총 제공량도 봐야 한다는 점이다. 총 제공량은 식품에 함유된 총 중량으로 1회 제공량이 몇 회 들어있는지를 나타낸다.

또 영양소 기준치는 하루에 필요한 영양성분의 양을 100%라고 할 때, 해당 식품에 함유된 영양성분 함량의 비율을 말한다. 예를 들어 A식품의 1회 제공량당 단백질이 8%라고 할 때 나머지 92%는 다른 식품이나 보조제 등으로 섭취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고혈압이 있거나 나트륨 섭취를 조절해야 하는 경우에는 나트륨 수치가 적은 식품을 구매하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영양성분 표시기준을 읽을 줄 알면 내 몸에 맞게 건강한 식생활을 할 수 있다.

이처럼 「식품 등의 표시기준」은 식품을 고를 때 길잡이 역할을 하도록 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 또한 많아졌다. 소비자가 현명해지고 있다는 것은 식품위생 관계자들이 더욱 더 꼼꼼히 식품의 생산단계를 점검하게 하고 유통단계의 식품이 표시기준에 맞게 잘 표시되어 있는지를 점검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우리는 100세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앞으로는 수명 연장보다는 건강한 삶을 누리는 것이 쟁점이 될 것이며, 건강한 식생활이 지금보다 더욱 절실해질 것이다. 식품과 관련한 표시정보들을 잘 활용하여 건강한 식탁을 만들어 가기를 바라본다.

한인숙 울산 중구청 환경위생과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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