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 하자마자 학교폐지 소문에 불안”
“입학 하자마자 학교폐지 소문에 불안”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4.19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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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고 설립위해 효정고 폐지 계획에 재학생·학부모 반발
울산 북구 효문동에 위치한 효정고등학교를 없애는 전제로 울산 강동고등학교를 설립한다는 소식에 효정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과 2018년도 신입생들 및 학부모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멀쩡히 있는 학교를 없앤다는 소식에 효정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저희는 혼란스럽고 당황스러웠습니다. 포털사이트에 효정고등학교를 검색하면 ‘효정고 폐지’라는 연관검색어가 뜰 정도입니다.

그래서 선생님께 여쭈어 보니 다행히 확정된 사실이 아니라며 저희를 안심시켰습니다. 하지만 입학하자마자 이런 소식이 들리자 저희는 불안했습니다.

만약 효정고등학교가 없어지게 되면 울산 양정동, 염포동은 물론 그 일대에 사는 학생들은 갈 수 있는 고등학교가 없어지게 됩니다. 신설된다는 강동고등학교는 차로 약 2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여 바쁜 아침마다 혼전이 예상됩니다.

강동고등학교가 신설된다면 통학버스를 지원해준다는 조건도 있지만 한계가 있으므로 큰 도움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멀쩡히 있던 학교가 사라지고 차로 20분 가야하는 곳에 학교가 생기면 불편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닐 것입니다.

아침마다 시간 맞추어 버스를 타러 나와야할 것 이며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늦은 시간에도 20분에 걸려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와야 합니다. 물론 학교가 신설되면 깨끗하고 쾌적한 학교에서 생활할 수 있다는 좋은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학교를 없앤다는 조건하에 새로운 학교를 신설하는 것은 저희로선 황당할 따름입니다.

강동고등학교는 202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므로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인 저희까지는 효정고등학교를 졸업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년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은 효정고등학교에 재학하다가 강동고등학교로 학교를 옮겨야하는 상황입니다.

이에 학부모들은 효정고 폐지 반대 서명을 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강동 산하 지구에 사는 학생들에게는 강동고 신설은 반가운 소식이겠지만 효정고등학교에 멀쩡히 다니던 저희는 당황스럽습니다.

학교는 학생들의 의견과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강동고 신설에 대해 확실하게 답을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예은 청소년기자(효정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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