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주의보…일본뇌염에 성홍열까지
감염주의보…일본뇌염에 성홍열까지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4.06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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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 한식이 지나면서 보건당국이 긴장의 끈을 죄기 시작했다. 일본뇌염모기의 발견에 이어 어린아이에게 위험한 성홍열의 유행 조짐이 보이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가 4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하자 울산시도 6일 일본뇌염 예방수칙 홍보에 나섰다. 시는 예방접종을 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일본뇌염 예방수칙에 따르면 생후 12개월∼만 12세 어린이는 표준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또 모기가 다가오지 않도록 야외에서는 밝은 색 긴 바지와 긴 소매 옷을 입고, 진한 향수나 화장품은 피하며, 품이 넓은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 상단, 양말 같은 곳에는 모기기피제를 바르거나 뿌리고, 집안에서는 방충망·모기장을 걸치고, 집주변 웅덩이나 막힌 배수로의 고인 물은 없애도록 한다.

3∼6세 어린이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성홍열도 걱정거리다. 질병관리본부는 6일 성홍열이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영·유아 시설에 대해 철저한 예방·관리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성홍열 발생 신고(지난 4일 기준)는 4천90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5%나 급증했다. 성홍열은 고열, 인후통, 두통, 구토, 복통으로 시작해서 팔다리로 발진이 퍼져나가는 증상을 보이며 혓바닥이 빨갛고 오돌토돌해지는 ‘딸기모양 혀’가 나타난다.

질병관리본부는 외출 후, 식사 전, 배변 후에는 비누나 세정제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도록 지도해줄 것도 부탁했다. 또 가구 표면, 장난감, 손잡이, 수도꼭지 등 영·유아의 접촉이 잦은 곳을 자주 소독할 것도 당부했다.

일본뇌염 모기가 지난 4일 제주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다른 지역에서는 아직 한 마리도 발견되지 않은 것은 참 다행한 일이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예방수칙대로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덧붙여, 울산시가 감염병 예방에 ‘선제 대응’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참 보기 좋은 일이다. 모기민원 신고가 잦은 10곳에 ‘디지털 모기계측기’를 설치한 것이 좋은 본보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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