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로이스터 감독 “우리의 강점은 투수력”
롯데 로이스터 감독 “우리의 강점은 투수력”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1.0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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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기자회견서 밝혀
“솔직히 지난해 롯데가 4강에 가지 못한 건 실망스럽다”, “지난 몇 년간 롯데 선수들이 보여줬던 것 보다 훨씬 더 열심히 해야할 것이다”, “우리 팀 강점은 투수력이다. 수비력을 키우고 기본기를 보다 충실히 익히는데 중점을 두겠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13대 사령탑이자 한국프로야구 사상 첫 외국인 감독으로 임명된 제리 로이스터(56) 감독은 9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롯데가 안고 있는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비교적 소상히 밝혔다.

지난해 11월26일 감독으로 선임돼 선수단과 간단한 인사만 나눈 뒤 미국으로 돌아갔던 로이스터 감독은 지난 한 달 간 롯데가 마련한 DVD 3장을 보고 롯데 및 한국 야구를 진단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우리의 강점은 투수력”이라고 당당히 말했다. 이어 “보다 수비를 견고히 하고 기본기를 충실하게 익힌다면 4강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나 이날 밝힌 포부와 수비 코치로 잔뼈가 굵은 그의 이력을 지켜볼 때 탄탄한 수비를 중시하는 야구임에는 틀림없다. 한발 나아가 “내 야구 스타일에 상대편 감독이 언짢아 할 수도 있겠지만 이기는 게 최우선”이라는 그의 말에서 잦은 번트도 불사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팀을 운영하는데 있어 12세 때부터 친구로 지내온 페르난도 아로요 투수코치와 한국인 코치들에게 많이 의존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인 코치들은 롯데 및 한국 야구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로이스터 감독과 아로요 코치는 메이저리그에서 갈고 닦은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약속했다.

오직 승리를 향한 사상 초유의 한미합작실험을 성공시킬 수 있을지 야구팬의 시선이 온통 롯데에 쏠려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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