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분기 사상 최대 실적
SK에너지, 분기 사상 최대 실적
  • 최재필 기자
  • 승인 2008.10.2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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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14조원 매출 영업이익 7천억 이상… 연간 수출 20조원 돌파
SK에너지가 분기 사상 최대 수출실적을 경신하며 올 3분기 7천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국내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연간 수출액 20조원을 넘어서며 20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SK에너지(대표 신헌철)는 지난 24일 오후 서울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올해 3분기 실적설명회에서 신규 고도화 설비 가동과 수출지역 다변화 등 수출증가에 힘입어 매출 14조3천162억원, 영업이익 7천330억원, 당기순이익 4천2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15%, 영업이익은 75% 증가한 것이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동기 대비 40% 가량 늘었다. 하지만 최근 환율 급등에 따른 대규모 환차손으로 이익률은 5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SK에너지는 3분기 매출급증은 지난 6월에 가동한 신규 고도화 설비와 수출지역 다변화 등 고강도 수출 드라이브 정책 추진에 따른 수출증가, SK인천정유 합병의 시너지 효과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이 회사는 3분기에 석유와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사업 등에서 지난해 동기의 3조5천억원보다 2.5배 이상 늘어난 9조1천억원의 사상 최대 수출성과를 기록했다.

또 올 3분기까지 누적 수출액은 21조원으로 국내 기업 중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연간 수출액 20조원을 돌파하며 현대자동차, LG전자 등을 제치고 국내 수출 기업 2위에 올라섰다.

이런 수출실적 덕분에 3분기 SK에너지의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분기 58%에서 6%p 증가한 64%로 늘었다.

SK에너지 신헌철 부회장은 “유럽 등지로 수출지역을 확대하는 등 해외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한 결과, 이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수출기업으로 자리잡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SK에너지는 3분기에 유전개발사업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석유개발사업에서 분기 사상 처음으로 1천억원을 돌파한 1천26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유전개발사업에서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이익이 2천504억원으로 올해 목표인 3천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에 대해 SK에너지 측은 “석유개발사업의 경우 지난달 페루 56광구의 원유 생산에 이어 이달에도 베트남 15-1 광구에서 원유 생산이 개시되는 등 연말까지 하루 3만 배럴 가량의 원유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향후 `캐쉬카우’로서의 역할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윤활유 사업에서는 매출 5천891억원, 영업이익 676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18%, 68%의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화학사업 부문에서는 고유가에 따른 원재료비 상승으로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74.7% 늘어난 3조2천887억원을 보였지만, 영업이익은 755억원으로 36% 감소했다. 화학사업은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와 제품 가격 하락으로 시황이 좋지 못했다.

이와 함께 SK에너지는 환율급등 여파로 3분기에만 4천100억원의 환차손을 입으면서, 3분기까지 누적 환차손이 7천600억원에 이르는 피해를 입었다. 올 한 해 누적 환차손으로만 1조원 가량의 손해를 볼 것으로 SK에너지는 우려하고 있다.

한편 SK에너지는 4분기 전망과 관련, 내외 수요 감소가 이어지면서 시장상황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면서 이에 대비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 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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