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노조, 임시주총 이후 전열정비
현대중 노조, 임시주총 이후 전열정비
  • 이상길 기자
  • 승인 2017.03.07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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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일 전체 지단 돌며 토론회서 투쟁방향 논의
현대중공업 노조가 사업분할이 통과된 임시주주총회 이후 전열 정비에 나서고 있다.

노사가 지난달 27일 임시주총 이후 6일 다시 교섭을 재개한 가운데 노조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 동안 3회에 걸쳐 향후 투쟁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전체 지단을 돌며 토론회를 갖는다.

8일에는 1~6지단까지 쟁대위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갖고, 9일에는 해양, 플랜트, 엔진, 지원, 설계 지단에서 토론회가 진행된다. 마지막 10일에는 전전, 건장 지단에서 토론회를 갖고 의견수렴에 나선다.

노조는 “2016년 임단협과 조선업 구조조정 등에 맞서 앞으로 어떻게 생존방향을 잡아 나갈지 의견수렴과 공감대를 이루기 위해 3회에 걸쳐 토론회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7일 임시주총을 갖고 사업분할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지난해 그린에너지와 선박AS 등을 담당하는 글로벌 서비스를 분사시킨 현대중공업은 오는 4월에는 조선·해양, 전기·전자, 건설장비, 로봇 등 4개 법인으로 다시 나눠진다.

이 과정에서 임시주총을 막으려는 노조와 강행하려는 회사 간에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했다. 아울러 임시주총의 후유증이 이어지면서 노사 양측은 폭력사태 발생에 대한 법적 공방까지 진행 중이다.

해를 넘긴 2016년 임단협도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임시주총 이후 지난 6일 노사 간 교섭이 개재됐지만 노사 간에는 파업 및 임시주총에서 발생한 폭력사태에 대한 책임공방으로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현대중공업 지난해 임단협은 해를 넘기며 벌써 80차례가 넘는 교섭을 가졌지만 구조조정과 분사에 발목이 잡혀 계속 평행선만 긋고 있다. 앞서 회사는 설 전 타결을 위해 2차 제시안을 노조에 전달했지만 노조가 “부족하다”며 거부했다. 회사의 2차 제시안은 임금 10만원 인상, 기본급 동결(호봉승급분 2만3천원 인상), 성과급 230% 지급, 격려금 100%+150만원, 상여금 800% 전액 통상임금 적용 등이 담겼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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