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대출사기에 걸려들지 않으려면
신종 대출사기에 걸려들지 않으려면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3.0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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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경찰조직 내에서 112신고를 처리하는 현장 근무자이다. 최근 들어 시대 발전에 따라 사기수법도 동시에 발전하면서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 몸캠피싱과 같은 신종 사기범죄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112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보면 신고한 사람들이 불안에 휩싸이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본의 아니게 개인정보가 누설되어 사기 피해라도 당하지 않을까 하고 우려하기 때문일 것이다.

피해사례는 대부분 이런 경우들이다.

첫 번째 유형은, 사기범이 피해자에게 OO캐피탈 직원이라고 사칭하면서 전화를 거는 경우이다. 이때 사기범은 피해자에게 얼마까지 대출이 가능하지 알려주겠다며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고, 피해자는 그 말을 믿고 주민등록번호를 알려 주게 된다.

사기범은 다시 피해자에게 통장 거래 내역이 부실해서 대출이 안 되니 자기들에게 통장과 현금카드, 주민등록 등·초본을 맡겨주면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회유한 다음 이를 건네받고 나면 연락을 끊어버리고 만다.

두 번째 유형은, 피해자가 신분증이 들어있는 지갑을 부주의로 분실하는 경우이다. 이렇게 되면 개인정보가 유출되어 금전적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지갑 분실로 금전적 피해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한 최선책은 본인 스스로 경각심을 갖는 일이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2차 피해가 우려된다 싶으면 이를 예방하기 위해 차선책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을 분실했을 때 즉시 가까운 관공서에 분실신고를 하는 방법이 있다.

두 번째, ‘개인정보 노출자 사고 예방 시스템’에 등록하는 방법이 있다.

이 시스템은 신분증을 분실하거나 개인정보가 노출될 경우 그 사실을 금감원 또는 영업점에 신고해서 분실 또는 노출 사실을 금융정보 교환망을 통해 금융기관에 알림으로써 이를 확인한 금융기관으로 하여금 개인정보를 신청한 자가 본인인지 여부를 확인하게 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세 번째, 신용조회회사(CB)에 신용정보조회 중지 서비스를 신청하는 방법이 있다.

이 서비스를 신청해 놓으면 신용조회회사는 본인에 대한 신용 조회가 들어왔을 때 실시간으로 그(신용 조회) 사실을 알려주고, 신용 조회를 미리 차단시킬 수가 있다.

네 번째, 휴대폰을 분실할 경우 해당 휴대폰 통신사에 이동가입제한 서비스를 요청하는 방법이 있다.

신종 사기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개인정보 유출이 예사로 일어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국민들이 한 사람이라도 사기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앞서 알려드린 주의사항들을 꼭꼭 숙지하시기를 바란다.

손수호 남부경찰서 본동파출소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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