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3호기 내부부식 현장조사 촉구
고리 3호기 내부부식 현장조사 촉구
  • 김종창 기자
  • 승인 2017.03.0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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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 한수원에 주민·기장군·군의회 대표단 조사 요청
한빛원전 1·2호기에 이어 고리원전 3호기에서 격납건물 내부 철판이 일부 부식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부산 기장군이 공동 현장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기장군은 고리 3호기 격납건물 내부철판 부식 현상과 관련해 주민·기장군·군의회 대표가 공동 참여하는 현장조사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요구했다고 2일 밝혔다.

오석규 기장군수는 “지난해 한빛 원전과 한울 원전에 이어 고리 3호기에서도 같은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재발견된 것은 상당히 우려스럽다”며 “원전 안전설비 관리는 주민 안전과 직결되는 부분이다”며 “고리원전 안전성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투명하고 철저한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수원 고리원자력본부는 지난 1월 19일 실시한 제24차 계획예방정비 중 원자로 격납건물(벽두께 1.2m) 내부철판(두께 6㎜) 일부에서 부식이 발견돼 정밀검사를 하고 있다.

또 지난 2011년과 2012년 각각 상업 운전을 시작한 신고리 1·2호기 이 두 발전소를 가동하기 전 한수원㈜이 실시한 안전 점검이 엉터리로 진행된 사실을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확인했다.

점검이 잘못된 설비는 원자로 내 제어봉을 움직이는 기계, 제어봉은 핵연료의 연쇄반응 정도를 조절해 원자로의 발열량을 제어하는 핵심 설비로, 지진 등으로 원자로에 문제가 생기면 자동 삽입돼 연쇄반응을 중단시킨다.

그러나 한수원은 이 설비 용접부위 안전성을 검사하면서 해당 위치가 아닌 엉뚱한 곳을 점검한 것으로 확인돼 안전점검이 얼마나 부실한 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김종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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