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지진·태풍에 훼손된 문화재 복구
울주군, 지진·태풍에 훼손된 문화재 복구
  • 김은혜 기자
  • 승인 2017.03.0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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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남사·망해사지 승탑 복구 완료… 박제상 유적지 내달 마무리
울산시 울주군이 지난해 지진과 태풍으로 훼손된 지역 문화재 복구에 나서고 있다.

울주군은 이달 중 박제상 유적지(울산광역시 기념물 1호)를 대상으로 복구공사에 들어가 다음달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 경주 지진의 충격으로 울주군 두동면 박제상 유적의 치산서원 충렬묘 건물과 신모사 건물 앞 담장 기와, 지붕 기와, 망해문과 사효문 기와도 탈락하거나 밀림현상이 나타났다.

군은 이달 중 복구공사 발주 후 한 달간 복구에 주력할 계획이다.

군과 문화재청은 지난해 9월부터 지진으로 훼손된 지역 문화재 복구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9월 지진으로 울산시 울주군 청량면 율리 울주 망해사지 승탑(보물 제173호)가 일부 훼손됐다.

안전진단 전문기관이 망해사지 승탑 상태를 측정한 결과 동부도 석재 일부가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망해사는 신라 헌강왕 때 동해 용을 위해 세운 절이라고 ‘삼국유사’에 기록돼 있다.

승탑은 이름난 스님 유골을 봉안하기 위해 세운 돌탑을 말하는데, 망해사 터를 지키고 있는 승탑 2개는 9세기 말 세웠던 것으로 추정된다.

군은 안전진단 결과를 토대로 지난해 12월 망해사지 승탑에 대한 정비를 완료했다.

담장 기와 일부가 떨어진 울주군 상북면 석남사 승탑(보물 제369)호에 대한 보수도 문화재청 직영보수단에 의해 지난해 9월 바로 보수를 마무리했다.

울주군 웅촌면 석계서원(문화재자료 제17호)도 화장실 지붕 기와에서 밀림현상을 보였다.

다만 군은 석계서원의 밀림현상이 경미해 단일 발주가 어려워 추후 보수요인 발생시 보수에 나서기로 했다.

울주군 율리 영축사지(울산시 기념물 24호)도 지난해 태풍 차바로 인해 토사가 유실되거나 유입되고, 안전휀스가 훼손됐다.

이에 대한 보수는 울산박물관이 지난해 10월 발굴조사를 하면서 함께 보수에 들어가 지난해 12월 마무리했다.

울주군 관계자는 “지난해 지진이 발생한 직후부터 점진적으로 문화재 복구에 나서고 있다”며 “문화재 복구를 위한 예산을 확보한 만큼 빠른 시일 내 복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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