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벽화고분 연구 성과 학술회의
고구려 벽화고분 연구 성과 학술회의
  • 강귀일 기자
  • 승인 2017.02.2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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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역사재단-한성백제박물관, 내일 서울
동북아역사재단이 한성백제박물관과 함께 ‘고구려 벽화고분의 조사연구와 최신 성과’를 주제로 23일 학술회의를 연다.

서울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열리는 이번 학술회의는 중국과 북한에 있어서 접근이 어려운 고구려 벽화고분의 현황과 학술적 의의를 살피기 위해 마련됐다.

정경일 중국 연변대 교수는 2000년 이후 북한 지역의 고구려 벽화고분 발굴 성과를 정리하면서 태성리 3호고분, 송죽리 벽화고분, 옥도리 벽화고분 등 무덤 10기의 특성과 출토 유물을 소개한다.

정 교수는 이 자리에서 지난해 황해북도 봉산군 천덕리에서 북한 사회과학원과 중국 연변대학이 발견한 ‘천덕리 벽화고분’의 발굴 성과도 발표한다. 특히 무덤 내부에서 확인된 소용돌이를 연상시키는 새로운 장식 무늬 등도 공개할 예정이다.

박아림 숙명여대 교수는 중국 위진남북조(220∼589) 시대의 고분벽화에 보이는 중앙아시아 계통 문화가 고구려 고분벽화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에 관해 설명한다.

또 정동민 한국외대 강사는 중국 지역 고구려 벽화고분의 조사 현황과 연구 성과를 주제로 이야기하고, 서용 동덕여대 교수와 고광의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재단이 진행한 벽화고분 복원 사례에 대해 발표한다.

이어 종합토론에는 노태돈 서울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이성제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실장, 백종오 한국교통대 교수, 강현숙 동국대 교수, 김진순 박사가 참가한다.

김호섭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은 “고구려 고분벽화는 생활상과 정신세계를 생생히 담고 있는 고구려 문화유산의 백미”라며 “이번 학술회의가 고분벽화를 학문적으로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고구려 벽화고분은 모두 121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 랴오닝(遼寧)성 환런(桓仁)과 지린(吉林)성 지안(集安), 북한 평양 등지에 모여 있다.

강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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