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독자기고]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2.08 21: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시교육청에서 올해를 ‘책 읽기 문화 확산’의 원년으로 정하고 학생 독서 생활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를 위한 독서환경 조성을 위해 예산 40억 원을 편성했다고 하는데 이는 지난해 14억보다 26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책읽기는 왜 중요할까?’

나의 경우 어릴 적 글자를 익히게 되면서 모든 글자들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그저 기호(그림)로 보이던 것이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 때의 그 느낌은 경이로움에 가까웠다. 그러자 모든 글자란 글자들은 다 읽고 싶어졌다.

책이란 건 신기해서 읽다 보면 모르는 것이 하나둘 늘어났다.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만큼 나의 무지도 함께 깨달을 수 있었다. 그런 끌림이 참 좋았나 보다.

또한 책을 읽다 보면 잘못된 지식과 올바른 지식을 구분하는 능력도 자연스레 길러짐을 알 수 있었다.

기억에 남는 일로는 어릴 적 어느 동화책에서 한글창제에 대해 세종대왕이 문창살을 보고 자음과 모음을 만들었다고 적혀져 있었고 그것에 대해 친구가 고스란히 사실로 믿고 있었던 것.

많이 놀랐던 기억이지만 그런 잘못된 지식을 바르게 알아갈 수 있는 것 또한 책이기에 역시나 책은 그만큼 중요함을 느낀다.

그리고 책 읽기는 습관화되는 것이 가장 어울리는 듯하다. 그런 자연스런 독서 습관은 그저 단순히 읽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읽은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고 누군가와 이야기 나누고 싶어지고, 읽은 책에 대해 다시 표현을 하고 싶게 만든다.

이것이 책 읽기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지 않을까 싶다. 물론, 내가 어릴 땐 가지고 놀 것들이 많지 않았기에 혼자 편히 즐길 수 있는 것이 ‘책’이었고 그 습관이 지금까지 이어오게 된 것도 있으리라.

간혹, 책을 읽는 사람들은 혼자 놀기를 즐기고 사회성이 부족할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도 이야기해 주고 싶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과 대화를 해 보면 안다. 이야깃거리가 얼마나 풍부한지, 얼마나 이야기를 재미있게 할 수 있는지….

내가 책을 가까이하기에 책에 대해 너무 좋은 점만 이야기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살아가면서 나에게 플러스의 요인으로 작용된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올해 시교육청에서 ‘책 읽기 문화 확산’의 해로 정한 것이 더 반갑다. (물론, 나만큼 책에 관심을 갖지 못하는 아들이 안타까워서(?) 더 반가울 수도 있을 것 같다.)

신규 사업으로는 학생들이 집중적으로 독서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울산 학생 책 읽는데이’가 추진된다고 한다.

이 사업은 지역 초·중·고교생을 위한 올해의 책 4권을 선정하고, 울산지역 공공 도서관이 함께 참여하는 독서운동이다.

또 학급 단위로 필요한 책을 공공 도서관에 신청하면 30권 정도의 책을 한 달 정도 집단으로 대출해 주는 ‘책꾸러미 무료 택배 서비스’도 운영된다고 한다.

이 밖에 시교육청은 학교 도서관 시설 리모델링과 비품 지원 등 환경 개선(8억원), 학교 도서관 장서 확충과 학부모 명예사서 운영비 지원(17억원), 학생 학부모 책 쓰기 사업(6억원), 학교 도서관 지원센터 사업(1억원) 등을 추진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고전이나 인문학을 읽고, 소감을 쓰는 과정에서 인성교육이 자연스럽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독서교육을 통해 인성교육은 물론 자연스레 울산지역 학생들의 학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디, 활발히 진행되어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길 바란다. 또한 여러 다양한 사업 등으로 아이들이 독서라는 것을 의무가 아닌 스스로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길 학부모의 입장에서 바라본다.

김소령 울주군 언양읍 학부모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