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에서 추진위원들은 올해 세부사업 계획을 사실상 확정했다. 주요 사업은 울산박물관 행사와 국립민속박물관 행사의 둘로 나뉜다. 울산박물관 주관 행사로는 △울산의 민속 학술세미나(5월 예정) △민속문화 특별전 <울산, 수용과 포용의 도시>(10월∼11월) △근대민속 특별전 <울산, 삶으로 내일을 품다>(‘17.12월∼’18.2월) 등이 잡혀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들 행사가 울산박물관 단독 행사가 아니라 국립민속박물관과 같이 손잡고 추진하는 행사라는 점이다. 울산에서 10월∼11월로 예정된 ‘민속문화 특별전’만 해도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6개월 빠른 4∼6월에 진행된다. △민속문화 주제별 조사보고서 발간(4월) △민속조사 마을박물관 개관·현판식(울산, 9월)도 국립민속박물관이 주관한다.
그러나 울산으로서는 이들 모두 도움 되는 사업들이다. 이 가운데 특히 눈여겨볼 것은 민속조사 마을박물관 및 현판식 행사다. 국립민속박물관이 인력을 투입해 지난해 진행한 울산시 북구 달곡·제전마을에 대한 민속조사를 최종 매듭짓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은 달곡, 제전 두 마을의 자투리 공간에 마을박물관을 지어주고 현판식도 가질 계획이다.
‘민속문화의 해’ 사업은 신광섭 울산박물관장이 국립민속박물관장으로 재임할 당시 기획한 사업이다. 이 사업은 제주도에서 스타트를 끊었고 지금까지 광역시·도 가운데 도 단위 사업은 모두 매듭지은 상태다. 광역시 단위 사업은 이번 울산 사업이 처음이어서 그 성과에 대한 기대가 자못 크다.
신광섭 관장은 “사진만 2만 컷이나 되는 이번 사업이 마무리되면 부분적이나마 울산의 민속이 정리돼 ‘민속총서’라는 기록물로 남을 수 있고 마을박물관이 들어설 ‘민속마을’은 관광지의 면모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은 전망을 내놓는다. 사업의 알찬 성공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