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함양의 길, 전통다례에서 찾다
인성함양의 길, 전통다례에서 찾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1.2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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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만 울산시교육감과 황정자 울산다도예절협회 회장이 24일 오전 시교육청 위원회실에서 가진 교육기부 협약식 자리에서 ‘인성과 다도예절교육 지원을 위한 협약서’에 나란히 서명했다. 울산다도예절협회는 협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서 울산지역 학생들에게 인성 교육과 다도예절 교육을 베풀고 시교육청은 이를 행정·재정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울산다도예절협회라면 제2대 황정자 회장 취임에 때맞추어 그 이름을 2015년 1월부터 얻게 됐으니 낯설게 들리는 시민들이 의외로 많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 전신이 ‘예절’ 자가 빠진 ‘울산다도협회’라면 그리 낯설게만 들리지는 않을 것이다. ‘울산다도협회’는 1997년에 설립됐고, 올해로 20년의 역사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여하간 울산다도예절협회는 인성·예절 교육, 그리고 차(茶)문화의 연구·개발·보급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특히 이들 사업의 대중화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가운데 전문지도자 양성, 대중화를 위한 교육사업 추진, 대중문화와 관련한 각종 행사 참여 등의 활약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시교육청에서 맺은 교육기부 협약식도 협회 사업의 대중화에 초점을 맞춘 결과로 보인다.

잘 알려져 있듯이 ‘다도(茶道)예절’은 ‘인성(人性)함양’과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있다고 해서 틀린 말이 아니다. 학교마다 ‘생활관’ 같은 시설을 따로 갖출 여건이 못 된다면 다도예절협회와 같은 격조 높은 단체의 도움을 받는 것이 최선이 길이라고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김복만 교육감과 황정자 회장 간의 교육기부 협약 서명은 울산지역 학생들의 ‘인성 함양’은 물론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가정에서조차 받기 힘들어진 ‘밥상머리 교육’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그동안 다도예절을 통한 인성함양 교육의 사례는 꾸준히 이어져 왔고 그 효과가 여러 차례 검증되기도 했다. 다만 이러한 교육이 간헐적일 뿐 지속적이지 못한 한계는 피할 수 없었다. 그러던 차제에 시교육청과 울산다도예절협회가 새로운 인성 함양의 길을 열게 됐으니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의 표정들도 무척 밝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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