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큰 시큰 저린 손바닥… 명절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손목터널증후군
시큰 시큰 저린 손바닥… 명절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손목터널증후군
  • 김은혜 기자
  • 승인 2017.01.23 2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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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병원 정석모 전문의가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며칠 후면 민족의 명절인 설날이다. 어린이들은 벌써부터 들뜬 마음으로 하루하루 기다리고 있지만, 주부들에게 명절은 전혀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명절기간 대부분을 음식 준비와 상차림으로 보내야 하고 명절이 지나면 손목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명절기간에는 무거운 그릇나르기부터 행주짜기, 칼질, 걸레질, 음식 나르기 등 쉴 새 없이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손목터널증후군이 발병하기 쉽다. 명절 이후에도 손저림 증상이 지속될 경우 물건을 잡을 힘이 없거나 심한 경우 손목에 마비까지 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증상과 예방법에 대해 울산병원 재활의학과 정석모 전문의에게 들어봤다.

◇명절 대표 질환 ‘손목터널증후군’

일반적으로 손목터널증후군은 손저림증 증상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손목 내 자리하고 있는 신경 통로인 수근관의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서 정중신경에 이상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이는 장시간 손목을 굽히거나 젖히는 자세, 반복적인 손목 사용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육아와 집안일로 손목을 많이 쓰는 주부들에게서 발생한다.

손목에는 횡수근 인대에 둘러싸인‘손목터널’이라는 공간이 있다.

이 곳을 통해 신경과 손가락을 구부리는 9개의 힘줄이 지나가는데 손목을 자주 쓰게 되는 등의 어떤 원인으로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으면 팔과 손가락 감각에 이상이 오고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손가락이 아프게 되거나 손가락 힘이 약해질 수도 있고, 점차 감각이 없어지거나 심하면 엄지손가락의 손바닥 근육이 위축되기도 한다.

◇팔 전체를 활용해 손목인대 압박 줄여야

손목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준비 할 때 가능한 손목스냅을 사용하는 것보다 팔 전체를 활용해 손목 인대에 압박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 요리시간이 길어질 경우 손목을 털거나 손가락을 구부렸다 펴기, 주먹을 쥐었다 펴는 등의 스트레칭으로 자주 손가락 관절을 풀어줘야 한다.

찜질과 마사지를 통해 근육의 긴장과 피로를 풀어주거나, 따뜻한 물에 손을 담그고 10분정도 주먹을 쥐었다 펴는 동작을 반복해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도 좋다.

◇치료 후에도 통증 반복되면 전문의와 상담을

손목터널증후군의 치료는 보전적 치료방법과 수술적 치료방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손목을 쉬게 하거나 약물요법, 물리치료 등과 같은 보조적인 요법이나 주사요법을 사용한다.

하지만 비수술적인 치료법 이후에도 손목통증이 반복될 경우 손목터널 외에 다른 부위에 신경압박을 동시에 가지고 있을 가능성 있어 주의를 요한다.

때문에 수술을 하게 되는데 손목터널의 두꺼워져 있는 인대를 간단히 절개해 주게 되면 증상은 사라질 수 있으므로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정리=김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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