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임단협 추가안 제시… 노조 거부
현대重 임단협 추가안 제시… 노조 거부
  • 이상길 기자
  • 승인 2017.01.1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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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최선” vs 노조 “여전히 부족” 오늘 다시 논의
현대중공업이 해를 넘긴 2016년 임금 및 단체협약의 설 전 타결을 위해 19일 추가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거부했다. 다만 설 전 타결을 위한 마지막 20일 교섭에서 추가 논의를 진행키로 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73차 본교섭에서 회사는 고정연장수당 폐지에 따른 임금 10만원 인상, 기본급 동결(호봉승급분 2만3천원 인상), 성과급 230% 지급, 격려금 100%+150만원, 상여금 800% 전액 통상임금 적용 등의 내용이 담긴 추가안을 제시했다.

임금 부문에서는 고정연장수당 폐지에 따른 임금 조정 10만원과 호봉승급분 2만3천원을 포함해 12만3천원 인상을 내놨다. 노조가 요구했던 9만6천712원 인상안 보다 많은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24일 처음으로 제시했던 기본급 동결과 성과급 230% 지급,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화합 격려금 100%+150만원 지급안은 그대로 유지했다.

회사는 이번 제시안에서 올해 말까지 종업원 고용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신 조선경기 침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조가 고통분담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이를 위해 올해 1년간 전 임직원은 기본급의 20%를 반납하되, 구체적인 반납 방법은 노사 협의 후 결정하자고 했다.

회사는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최선의 안을 제시했다”며 “회사가 고용안정을 보장하고, 노조는 고통분담에 동참해 설 전에 임단협을 마무리 짓고,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는데 함께 노력할 수 있도록 조합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조는 “부족하다”며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혔다.

노조 한 관계자는 “내용을 세세히 보면 삼호중공업보다 못하다. 사실상 조삼모사”라고 일축한 뒤 “20일 교섭에서 다시 논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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