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앞두고 신경 쏟을 일들
‘설 연휴’ 앞두고 신경 쏟을 일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1.1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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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일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를 앞두고 울산지역 지자체와 경찰이 각종 대책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지자체들은 설 성수품 수송 화물자동차의 도심 통행 허용, 과대포장 선물세트 집중단속, 환경오염행위 특별감시, 생활쓰레기 종합관리와 같은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에 나서기 시작했다. 경찰은 전통시장 주변 주·정차 허용 방침을 공개했고 울산지방고용노동청은 체불임금 해소 대책을 앞서 발표하기도 했다.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대책들이다. 하지만 꼼꼼히 살펴보면 더러 빈틈도 있어 더욱 세심한 점검이 필요할 것 같다.

먼저 경찰 대책부터 짚어보면, 울산경찰청은 16일부터 30일까지 전통시장 8곳의 주변 도로에 특정구간을 지정해 주·정차를 허용키로 했다. 주·정차 허용 장소는 중구의 구 역전시장·새벽시장, 남구의 신정·야음·수암·야음번개시장, 울주군의 언양·덕하시장 등 전통시장 주변 8군데다. 경찰의 취지는 분명하다. 전통시장 활성화와 내수 진작을 경찰도 돕겠다는 것이다. 좋은 취지이지만 ‘화재 예방에는 왕도가 없다’는 사실에도 유념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전통시장에 유사시 소방차나 구급차가 진입할 수 있도록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 두자는 것이다. 지방경찰청은 지자체와 손잡고 주정차관리요원을 배치시켜 계도·단속에 나서게 한다지만 이 선에서 그칠 일이 아니다. 화재 예방과 환자 후송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게 각별히 신경 쓰자는 얘기다. 대구 서문시장에 이어 여수 수산물시장에서 일어난 대형 화재 사고만 보아도 능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아울러 설 연휴를 전후로 환경오염 취약지역 및 관련시설에 대한 특별감시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청결’에 관심을 쏟는 일이다. 도시의 첫 인상은 그 지역 시민들의 ‘친절’과 같은 인간적 요소뿐만 아니라 ‘청결’과 같은 환경적 요소에도 좌우되기 때문이다. 환경적 요소에 대한 관심은 지자체와 사회지도층. 시민 개개인의 공동체의식과 성숙한 시민의식 유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남구가 ‘설 연휴 생활쓰레기 관리 종합대책’(1.16∼2.1)을 마련하고 북구가 ‘설 연휴 쓰레기 수거대책’(1.16∼31)을 마련한 일은 매우 시의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남구와 북구는 이 기간 중에 동별·부서별 동네 대청소에 나서고, 주요 간선도로와 하천을 청소하고, 가로변·주택가·공한지에 내놓은 쓰레기를 적기에 치우기로 했다. 쓰레기 무단투기 행위에 대한 계도와 단속도 같이하기로 했다. 이는 오랜만에 고향을 찾는 귀향객들에게 깨끗한 이미지를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설 연휴를 앞두고 특히 소방·구급차 길 터주기와 청결한 이미지 심기에 각별 유념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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