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빈집 사전신고’ 꼭 하세요
설 앞두고 ‘빈집 사전신고’ 꼭 하세요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1.10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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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안 있으면 곧 민족 최대의 명절 연휴 중 하나인 설 연휴가 시작된다. 이번 연휴를 맞이해서 고향에 내려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국내나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번 설 연휴는 대체휴일 하루가 포함된 4일간이나 집을 비우게 되므로 빈집털이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되기가 쉽다.

얼마 전에 접한 통계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의 설 연휴 기간 동안에 일어난 각종 범죄의 건수를 알 수가 있다.

연휴 기간 중에 빈집털이 절도는 평소보다 1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설 연휴 전 일주일 동안에는 평소보다 2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빈집털이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사설 CCTV나 사물인터넷 등을 이용하는 방법 등이 있는데 ‘빈집 사전신고제’ 역시 빈집털이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 중의 하나이다.

빈집 사전신고제란 명절이나 휴가 등으로 장기간 집을 비울 때 가까운 지구대나 파출소에 미리 신고를 해두는 제도이다.

일단 신고를 하면 관할 경찰관서의 경찰관들이 주기적으로 순찰을 돌며 방범 상황을 체크해서 빈집털이 범죄의 예방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출입문 잠금장치의 이상 여부, 창문의 개폐 여부, 외부침입의 가능성 여부를 확인해 준다.

또한 우편물이 쌓여 빈집임을 드러내지 않도록 우편물을 수거해 주기도 한다.

아울러 빈집 신고를 한 지구대나 파출소로부터 ‘안심문자’까지 받아볼 수 있어서 비교적 오랫동안 집을 비워도 한결 마음이 편안하다는 장점이 있다.

빈집 사전신고제는 경찰관서를 직접 찾아가 신청해도 좋고 전화로 신청해도 좋다.

이는 경찰이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치안이 아니라 ‘정부 3.0’ 시책에 따라서 하는 맞춤형 치안서비스 방법이다.

빈집 사전신고제가 활성화되면 우리 경찰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시민과의 치안공동체 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빈집 사전신고제는 1998년부터 시행되어 도입된 지 약 20년 가까이 된 제도지만 아직까지 이 제도를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이번 설 연휴에는 빈집털이 범죄에 대한 걱정을 덜고 경찰을 좀 더 친밀하게 느끼기도 할 겸 ‘빈집 사전신고제’를 적극 활용해 보실 것을 권유하고 싶다.

김태근 울산 울주경찰서 상북파출소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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