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수원 이전, 대화로 풀어야
교육연수원 이전, 대화로 풀어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1.0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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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연수원 이전을 두고 울산시교육청과 동구청이 빚고 있는 해묵은 갈등이 최근 또다시 불붙고 있다.

이전 장소를 두고 된다 안된다를 반복하면서 수년을 끌어오다 이제는 기관간 감정까지 개입되는 형국이다.

교육연수원 이전 논의는 지난 2008년 대왕암공원 개발계획이 수립되면서 시작됐다. 교육청과 동구청은 지난 2012년 12월 말 화정동 산172-1번지 일원(구 공설화장장 일원)으로 이전하기로 동구청과 약정서를 체결하고 다음해 2월 113억원의 이전보상금을 수령과 함께 연수원 이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교육청은 이후 시의회에 시의회에 공유재산변경계획안을 제출했으나 심의보류, 부결, 상정보류 등 3차례에 걸쳐 이전지 확정을 미루면서 한발짝도 더 내딛지 못했다.

시의회는 옛 화장장시설이 있던 곳으로 옮기는 데 대해 지역 교사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반대 여론이 많았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했다.

교육청은 화장장을 비키는 방안을 마련해 다시 상정했지만 부지 일부를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 된 인근 사찰의 반대로 시의회가 부결시켰다.

답보 상태가 이어지자 2015년 1월 유관기관장 회의를 열어 조속한 교육연수원 이전을 위한 논의 끝에 TF팀 구성에 합의해 교육청이 원하는 이전 부지를 발표하기로 했다.

이후 교육청이 이전부지로 동구 화정동 산53번지 일원 및 산83번지 일원으로 발표했다. 이번에는 울산시가 난색을 표하며 반대하고 나섰다.

울산시는 교육청이 발표한 부지가 공원의 중심부로 도시관리계획 입안이 어렵고 도시공원의 기능을 위해 원형보존이 필요하다며 현실적으로 시설물 입지가 어렵다고 통보했다.

그런데 지난해 4월 교육청이 느닷없이 문현삼거리 궁도장 인근을 제안하면서 다시 급물살을 타는 듯 했으나 그 후 진척이 없었다. 그러다 최근 갑자기 옛 공설화장장 부지 카드를 꺼내들었다.

교육청은 연수원 이전과 관련해 최초에 정해졌던 화장장 부지가 위치나 모든 면에서 최적지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구청은 화장장 부지로의 이전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맞서고 있다.

이전부지 가용면적이 4천100㎡로 모든 조건이 다 갖춰진다고 해도 교육청이 계획하고 있는 연수원은 건립될 수 없다는 것이 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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