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점(時點)과 시점(視點)
시점(時點)과 시점(視點)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10.1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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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점(時點)은 인간의 행동을 관찰할 때, 어느 때를 기준 삼아 따지고 있는가를 말한다. 한자어가 아닌 순수 우리말로 바꾸면 ‘때에 따라 다르다’를 ‘보는 시점(時點)에 따라 다르다’고 하는 것이다. 또 하나의 시점(視點)은 어떤 면(面)을 따지고 있는가를 말한다. 다시 한자어가 아닌 우리말로 바꾸면 ‘요리조리 살펴보는 것’을 ‘보는 시점(視點)에 따라 다르다’고 말하는 것이다. 10월 29일은 울주군수 보궐 선거와 울주 제3선거 구 시의원 선거가 있는 날이다. 유권자 여러분이 두 가지 시점을 잘 정리해두어야 한다. 정리하고 마음을 바로 잡아야 울주군 살림에 희망이 더 크게 자리 잡을 수 있게 된다.

우선 시점(時點)의 상황 판단을 위해 다음에 몇 가지 기준점을 제안(提案)한다. 첫째는 과거시점이다. 입후보한 사람의 전력(前歷)을 살펴보아야 한다. 이것은 우리 속담의 ‘세 살 버릇 여든 간다.’에 잘 나타나 있다. 개과천선하는 전과자들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입사원을 선발할 때, 이력서를 요구하며 전과가 있는지 없는지를 따진다. 학창시절의 사회봉사 경험 및 사회에 나와 남을 돕는 버릇을 갖고 있는지 따지는 것도 이런 버릇 때문이다. 정직하지 안했던 전과가 버릇으로 남아, 앞으로도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회사의 안전을 위한 일이기도 한 것이다. 하물며 군수라는 막강한 자리에 앉을 사람의 과거시점에서의 행동은 면밀하게 검토되어야 한다. 부정을 저지를 버릇이 아직도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 점이 둘째에 해당되는 미래시점(時點)이다. 장차 울주군을 위하여 정직하게 일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점지해 두는 것이다. 가장 상식적인 이야기를 신문의 사설에서 이렇게 다짐하는 것은 어떤 마음으로 투표해야 하는지 다 알면서도 실제 행동은 유명했던 이름만으로 장차 일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려 들기 때문이다. 셋째는 현재시점이다. 기회주의적인 행동을 현재도 일삼고 있으면 앞으로는 더 기회주의적으로 행동할 것이기 때문에 현재도 소신 것 일하는 사람을 점지해두어야 한다. 그리고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온갖 술수에 말려들 가능성이 많다. 세 가지 시점을 살펴보았다.

다음은 너무 많아서 종합적 시점(視點)이라고 해야 할 관점(觀點)의 정리이다. 위와도 겹치는 이야기로 정직성을 보아야 한다. 미국의 지미 카터가 대통령으로서는 부족한 점이 많았어도 퇴임 후에 더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것은 그의 정직성 때문이다. 거짓말을 못하는 면(面)이 여러 곳에서 관찰되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정직한 행동이 일관성 있게 지켜져야 하는 것이다. 도덕성을 외치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평등한 사회의 구현을 도덕적으로 주장하다가 일관성 없이 ‘노방궁(노무현이 살고 있는 아방궁의 약칭)’에서 살고 있다.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한 것이다. 바로 이 점이 종합적 관점에서, ‘아무나 대통령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울주군민이 ‘아무나 군수가 될 수 없음’을 이번에는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선택해야 한다. 일관성 없이 행동하는 사람에게는 믿음이 가지 않는다. 믿음을 받지 못하면 소신 있게, 일관성 있게 일을 하지 못한다.

끝으로 울주군은 역세권(驛勢權)에 들어가기 때문에 개발할 일이 많다. 새로이 개발할 능력을 가진 사람에게 기대를 걸어보는 시점(관점)의 정리이다. 정직하게, 무난하게, 개발을 해본 경험이 참고사항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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