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지역 지질조사 정보 공개하라”
“원전지역 지질조사 정보 공개하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6.12.07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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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열 울주군수가 7일 전남 영광군청을 다녀왔다. ‘제21차 원전소재 지방자치단체 행정협의회’에 참석해서 힘을 실어주고 온 것이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신 군수는 지난 9월 22일 가까운 부산 기장군청에서 열린 제20차 행정협의회에는 불참한 바가 있다.

그러던 신 군수가 이번에 멀리 전라도까지 다녀온 것은 울주군민뿐만 아니라 울산시민 모두를 위해서도 참 잘한 일이다. 지난 2004년 3월에 발족한 ‘원전소재 지방자치단체 행정협의회’에는 울주군과 기장군, 경주시와 울진군, 영광군 등 원전지역 5개 지자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날 21차 행정협의회에서는 매우 유의미한 의제들이 상정됐고, 지자체 장들은 같은 목소리를 공동건의서에 담았다.

건의서에는 ▲원전을 건설할 당시의 원전지역 지질조사 결과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원전지역 활성단층 유무에 대한 정밀지질 조사용역을 실시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들어갔다. 또한 ▲국내외 전문가와 지자체 대표,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원전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지진 및 원전사고 등 복합재난 발생으로부터 주민을 보호하는 시설의 내진설계 보강을 위해 국비 지원을 요청한다는 내용도 들어갔다. 행정협의회는 이 공동건의서를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에 전달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신장열 울주군수도 한 가지 약속을 하고 왔다. “최근의 잇단 지진 발생으로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 주민들의 관심이 매우 커지고 있다”면서 “원전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필요한 요구를 정부나 국회에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공개적으로 한 약속인 만큼 스스로 어기는 일은 없을 것으로 믿는다.

원전소재 지자체 행정협의회는 그동안 의미 있는 결정을 많이 했다. 9월 22일의 제20차 행정협의회에서는 앞서 언급한 건의 외에도 ▲청와대 상황실-국민안전처-원전 소재 지자체 핫라인 구축과 같은 안건도 논의했다. 그러나 이날은 경주시와 울주군이 불참하는 바람에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의결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같은 달 7일 같은 곳에서 열린 제19차 행정협의회에서는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 확정에 대한 유감 표명을 담은 공동건의서를 채택하기도 했다.

원전소재 지자체 행정협의회의 결정사항들은 원전지역 주민들에게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울주군은 더 이상 불참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울주군민과 울산시민들의 안전을 앞장서서 책임져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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