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울산 방문의 해’를 앞두고
‘2017년 울산 방문의 해’를 앞두고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6.12.0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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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사태로 정치, 경제 사회 전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관광업계 다소 호황이라니 반가운 소식이다.

올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0월 말을 기준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3.1% 증가한 1천459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간 외국인 관광객 수 최대치였던 지난 2014년 1천420만명을 갈아치운 기록이다. 지난해 상반기 ‘메르스’ 사태로 관광산업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를 잠재웠다고 볼 수 있다.

국가별로 보면 단연 중국과 일본이 가장 눈에 띈다. 9월까지는 중국인이 증가세를 이끌었다면, 10월부터는 일본 관광객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중국인 관광객은 1~10월까지 40.0% 증가해 사상 최초로 연간 700만명을 돌파했다. 최근 ‘사드’ 문제로 관광객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지만 개별관광객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홍보 덕분에 그 수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또 일본인 관광객은 10월까지 누적인원 189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 증가했다.

중국의 젊은 관광객들은 누구보다 한국을 잘 알고 좋아하며 김치, 불고기 등 한국 음식을 즐기며 음악과 드라마 등에 나오는 한류 스타의 이름을 훤히 알고 있을 정도로 한류 열풍에 따른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중국 관광객들은 한국 여행의 장점으로 교통의 편리성을 꼽고 있다. 이는 중국에 비해 국토가 좁고 교통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기 때문에 전국이 1일 생활권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서울 시내는 지하철이 거미줄처럼 연결돼 있고 지방은 고속도로와 KTX, 비행기를 이용하며 어느 지역이라도 단숨에 찾아 갈 수 있다.

따라서 한국을 찾은 많은 외국인들은 관광할 때 시간을 아낄 수 있고 보다 많은 것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외국인이 관광하기에 아쉬운 부분도 있다. 특히 지방 소도시로 갈수록 외국어 표기가 안 된 곳이 많아 외국 관광객들에게 정확한 안내가 부족하고 개인적인 관광을 즐기려 해도 이정표나 안내표지가 다양하고 세밀하게 표기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또한 관광지 식당에서 외국어 메뉴판이 부족한 점도 개선해야 할 점이다.

이제 울산도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특별한 시책과 세심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내년이 울산방문의 해이다. 우리나라 관광객을 유입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외국인을 수용할 만한 관광정책이 수립돼야 한다.

울산에도 반구대 암각화를 비롯한 세계적으로 내놓아도 호평 받을 만한 문화유산과 관광명소가 많다.

이를 잘 활용하고 홍보함으로써 울산 방문의 해를 앞두고 울산에도 외국 관광객이 많이 찾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숙박시설의 확충과 함께 표지판 정비나 시내 식당 메뉴판에 외국어 표기 등 작은 배려가 돋보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울산방문의 해에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울산을 많이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정책 수립과 실천이 중요하다. 무작정 방문해 주기를 기다리는 시대는 지났다. 스스로가 방법을 찾고 실천해 나갈 때 결과는 이뤄지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울산방문의 해에 대한 시책이 잘 수립돼 있는지, 미흡한 부분은 없는지 점검하고 실개선할 부분은 적극 반영해 울산시가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관광도시로 도약하길 기대한다.

<이주복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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