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뇌출혈 응급환자 증가
“심한 두통·마비증상땐 병원가야”
초겨울 뇌출혈 응급환자 증가
“심한 두통·마비증상땐 병원가야”
  • 김은혜 기자
  • 승인 2016.11.28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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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응급실에 방문하는 뇌출혈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5년간(2011년~2015년)의 응급의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뇌출혈(지주막하출혈·뇌실질내출혈)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11월부터 증가해 12월 2천177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장 적게 발생한 7월 1천746명에 비해 평균 24.7%p(431명) 높은 수치다.

뇌출혈은 혈관이 높아진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터질 때 발생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따뜻한 곳에서 갑자기 추운 곳으로 나갈 때 혈관이 수축하고 혈관 내 압력이 높아지면서 뇌출혈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성별 분포에서는 남성 52.6%, 여성 47.4%로 남성이 높았으며, 질환별로는 지주막하출혈은 남자 42.0%와 여자 58.0%, 뇌실질내출혈은 남자 57.25%, 여자 42.8%로 나타났다.

응급실에 내원해 호소한 주증상은 두통이 21.0%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방향감각상실(8.3%), 편측마비(7.9%), 의식변화(7.2%), 어지럼증(4.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뇌실질내출혈은 지주막하출혈에 비해 편측마비의 증상이 많았으며, 구음장애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었다.

주증상이 두통인 환자는 방향감각, 의식변화 등의 증상이 있는 환자에 비해 최초 증상 발생 이후 응급실 방문 시간이 비교적 오래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뇌출혈 위험이 있는 사람은 갑작스러운 두통을 무시하지 않고 상태를 면밀히 살피는 등 주의가 요구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뇌출혈은 빠른 치료가 생존율을 높이고 장애발생률을 줄이는데 매우 중요하므로 민간요법 등으로 시간을 허비하지 않아야 한다”며 “두통과 몸의 마비, 의식 변화 등 뇌출혈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발생한 경우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해 응급실에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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