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 안부러운 야시장 ‘먹방투어’ 즐겨 보실라우?
레스토랑 안부러운 야시장 ‘먹방투어’ 즐겨 보실라우?
  • 강은정 기자
  • 승인 2016.11.17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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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큰애기 야시장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어둠이 찾아오면서 수상한 불빛들이 하나씩 켜진다. 평소 저녁이면 가로등만 홀로 불빛을 밝히고 있을 울산 중앙전통시장에 먹거리로 가득한 야시장 ‘큰애기 야시장’이다.?큰애기 야시장이 정식 운영된지 1주일여 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고 가게마다 문전성시를 이룬다.?이곳은 각종 먹을 거리는 물론 주말에 열리는 버스킹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는 데이트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야시장 입구로 들어서면 줄지어 있는 다양한 음식 판매대가 나타난다. 스테이크와 초밥, 꼬치 등 여러 음식을 판매하는 이곳은 그야말로 ‘뷔페’라는 단어를 떠오르게 한다.?

고소한 향을 내뿜으며 지글지글 구워지는 소고기가 방문객들을 유혹한다. 육식주의자들은 흥분될 만큼 코끝을 자극하는 냄새에 마음을 빼앗긴다.?

소고기를 도톰하게 큐브로 자른 뒤 소금과 후춧가루로 짭조름하게 간을 하고, 철판에서 구우면 ‘치~~익’하는 맛있는 소리에 몸은 이미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가격은 9천원. 만만찮은 가격이지만 같은 양의 스테이크를 레스토랑에서 먹는다면 1만8천원 가량은 줘야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합리적인 가격이다.?

또 다른 인기 메뉴인 버터갈릭새우는 젊은층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통통한 새우살과 허브, 버터가 어우러져 식욕을 자극한다.

돼지고기에 야채를 말아 판매하는 퓨전 음식도 최소 20여분 기다려야 먹을 수 있다.

두가지맛 소스를 고를 수 있는데 둘 다 맛있어서 어느것이나 먹어도 추천할만 하다.

이밖에 핫도그, 꼬치 등 어릴적 길가다 한번씩 사먹었음직한, 추억이 가득한 음식들이 많이있다.

시대가 변하면서 이 음식들도 변화를 가져오면서 라면땅과 함께 튀긴 핫도그, 야채가 같이 있는 닭꼬치 등 시대의 흐름도 느끼게 해준다.

2구간에는 짬뽕, 막창, 곱창, 칼국수 등 ‘포장마차’를 떠올리는 음식들이 즐비해있다.

이곳에는 앉아서 먹을 수 있도록 조그만한 테이블이 마련돼있다. 이런 탓에 아이를 데리고 나온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다.

구간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1구간은 젊은층 유입을 위한 다양한 먹거리 구간으로, 중앙전통시장 사주문 입구부터 뉴코아아울렛까지 170m, 2구간은 가벼운 식사와 술을 마실 수 있는 만남의광장부터 보세거리 입구까지 110m를 개장했고, 3구간은 포장마차 구간인 제임스딘에서 센트럴프라자까지 100m이다.

이들 구간 중, 3구간은 기존 포장마차 구간을 디자인 등 환경을 개선해 포장마차거리로 특화할 예정이다.?

운영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7시부터 오전 1시까지 운영한다.

큰애기 야시장을 여유롭게 방문하려면 화~목요일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평일에는 주말보다 한산한 탓에 이것저것 음식을 많이 맛볼 수 있다. 주말에 방문한다면 인기음식들의 경우 최소 30분 가량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다.

음식을 산 후 또 다른 음식을 먹기 위해 줄을 서고 먹는 사람들의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또하나의 볼거리다.

이곳은 통행로가 좁아 유모차를 끌고 가기엔 불편함이 따른다. 음료를 미리 산 후 음식을 구매하러 돌아다니는 것도 팁이다.

하루 일과로 지친 몸과 헛헛한 마음을 채워주는 야식은 어쩌면 우리의 기분을 전환시켜주는 촉매제 역할을 할런지도 모른다.?

야심한 시각, 출출함이 느껴진다고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큰애기 야시장에서 헛헛한 마음과 허기진 배를 채워보자.

글=강은정 기자·사진=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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