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밤이면 밤마다 ‘시장이 살아있다’
[기획특집]밤이면 밤마다 ‘시장이 살아있다’
  • 김지은 기자
  • 승인 2016.11.13 17: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中] 울산야시장 경쟁력은? (중구 큰애기·남구 수암야시장)
▲ 지난 11일 개장한 중구 중앙전통시장 내 ‘울산큰애기야시장’에서 시민들이 음식을 사기 위해 줄지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정동석 기자
◇ 인기 길거리 음식 총출동 ‘울산큰애기야시장’

지난 11일 오후 7시. ‘울산큰애기야시장’ 정식개장 첫날인 이날 울산 중구 중앙전통시장은 군침 도는 길거리 음식에 이끌린 방문객들로 문정성시를 이뤘다.

야시장에는 쌀쌀한 날씨 속에도 야식 인기 메뉴를 한 곳에 모아놓은 풍성한 먹을거리에 데이트를 즐기는 20·30대 연인들과 주말나들이를 즐기러온 가족들로 거리를 가득 채웠다.

가게마다 음식을 사려는 사람들의 줄이 계속 이어지면서 다수의 매대는 준비한 음식을 일찌감치 ‘완판’하기도 했다.

세컨드쉬림프 이정훈(31)대표는 “개장 첫날,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매출이 평소보다 크게 늘었다. 또한 대부분의 상인들이 준비해놓은 음식을 모두 판매하는 등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며 “예상보다 많은 방문객들로 인해 준비해 온 재료가 모두 소진돼 한 차례 추가로 재료를 구매해와 판매를 이어갔으나 이마저도 동이 나면서 판매를 중단해 안타까웠다. 앞으로는 재료를 충분히 준비하는 등 야시장을 방문한 시민·관광객 모두가 음식을 맛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울산큰애기야시장만의 특화된 먹을거리와 서비스를 위해 상인들간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공유하는 등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야시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양산에서 온 조민주(39)씨는 “대만 야시장을 가봤는데 울산큰애기야시장도 그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모습이 시장이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게 해줘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울산큰애기야시장’은 지난 11일 개장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지역 최초 상설 야시장이다.

13일 울산시 중구에 따르면 지난 11일 울산큰애기야시장에는 인근 주민과 관광객 등 10만여명이 방문했으며, 이중 35개 식품 판매대는 많은 손님이 몰려 4천500여만원의 판매 수익을 올렸다.

이는 각 판매대당 평균 128만원 상당을 판매한 금액으로, 야시장 내 메뉴의 평균가가 5천원선임을 감안했을 때 판매대 한 곳당 평균 25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분석된다.

야시장은 지난해 행정차지부의 전통시장 야시장 조성사업 공모에 중구청이 당선되면서 총 1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추진됐다.

중앙전통시장 사주문 입구에서 뉴코아아울렛까지 170m 1구간, 보세거리 입구에서 중앙시장 오거리 110m 2구간, 농협 옥교동지점 앞에서 중앙시장 오거리 110m 3구간 등 총 390m, 3개구간에서 운영된다. 야시장 1구간에 큐브 스테이크, 오징어문어꼬지, 대게고로케, 소고기불초밥, 야채삼겹돌돌이 등 젊은층이 좋아할 만한 21개 판매대와 머그컵 인쇄 및 버블용품점이 들어섰다.

2구간에는 얼큰해물볶음짬뽕과 하와이안쉬림프, 할랄치킨오버라이스, 퓨전닭갈비와 떡갈비, 곱창볶음과 볶음소스 스테이크 등 가벼운 식사가 가능한 16개 판매대와 이동쉼터 2개소가 마련됐다.

기존에 포장마차가 가득했던 3구간에는 이들 포장마차의 일부 정비를 통해 떡볶이, 어묵, 순대 등을 판매하는 13개소의 포장마차가 깨끗한 환경 속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중구청이 지원했다.

이들 구간에는 지난 8월 선정심사와 품평회 등으로 통해 선정된 39개(식품 37개, 상품 2개) 품목 가운데 입점을 결정한 36개소(식품 35개, 상품 1개)가 들어와 판매를 나서고 있다.

야시장은 매주 화~일요일 오후 7시부터 오전 1시까지 운영한다. 또 매일 울산큰애기야시장 간이무대에서 버스킹 공연, 퍼포먼스, 이벤트 등이 진행된다.

박성민 중구청장은 “울산큰애기야시장은 중구가 가진 울산의 역사와 문화에 먹거리를 더해주는 또 하나의 핫 아이템으로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원도심 지역에 추진되고 있는 젊음의거리, 문화의거리의 각종 사업들과 연계해 중구가 문화관광도시로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저렴한 한우를 야외에서 분위기 있게 ‘수암상가야시장’

울산의 또 하나의 야시장인 남구의 ‘수암상가야시장’은 울산에서 첫 번째로 문을 연 야시장이다.

울산시 남구에 따르면 지역상권 활성화와 관광객 유입을 위해 지난 4월 야시장을 개장했다.

수암상가야시장은 상인 회원은 물론 다문화가족, 외부상인이 참여해 한우구이, 다문화 먹거리, 수공예품, 타로점 등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거리로 어우러졌다.

야시장은 지난 4월 1일 개장식을 시작으로 매달 마지막 주 금·토요일(월 2회)에는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운영했다.

지난해 중소기업청이 지원하는 골목형 시장에 선정된 수암상가시장은 4억2천여만원의 국비를 확보해 다양한 특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야시장 운영도 골목형 시장 사업의 하나로 지난 2월 야시장 시범운영을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야시장 개장 첫날 평균 매출액이 35% 증가하고 시민, 관광객 4천여명이 방문하는 등 큰 인기를 끌며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다.

이에 남구는 행정자치부 야시장 공모사업에 응모, 최종 선정돼 10억원(국비 4억원, 시비 3억원, 구비 3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수암상가야시장은 내년 3월께 상설 야시장(매주 금·토요일)으로 운영된다.

야시장은 310m 구간에 4개 구역(한우 거리, 즐길 거리, 볼 거리, 행운 거리)으로 나눠 운영한다.

먼저, 한우 거리(90m)는 수암시장 대표 음식인 갈비살, 등심 등 한우를 시중가 대비 30% 저렴한 값에 먹을 수 있도록 조성한다.

즐길 거리(40m)에는 미니블럭, 레고 등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마당으로 꾸며지며, 볼 거리(160m)에는 수공예품, 장신구 등을 포함한 생활용품과 간식거리를 판매할 계획이다.

행운 거리(20m)에서는 타로점, 사주, 운세, 캐리커쳐 등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상설 미니 무대를 설치해 버스킹 공연 등 상설 문화공연을 실시한다.

야시장에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야시장 판매대 50% 이상을 청년사업자로 지정할 계획이다. 식품관련 학과 학생 중 우수 메뉴 개발자 판매대를 우선 지정한다.

아울러 시장 중앙사거리에 한우 관련 트릭아트를 조성하는 등 수암상가야시장만의 특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강응규 수암상가시장상인회 사무국장은 “시중가보다 저렴한 한우를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수암시장을 지난 4~10월 운영하면서 상인들은 평균 20%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며 “이러한 주민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11월에는 오는 16일 시장 전면에 한우축제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후 준비 기간을 통해 내년 3월께 지금보다 훨씬 나은 환경의 야시장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남구 관계자는 “올해 야시장을 시범적으로 운영한 경험과 타 도시의 야시장과의 차별성을 통해 전국을 대표하는 시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