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상승하는 기름값
다시 상승하는 기름값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10.1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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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으로 내림세를 보이던 울산지역 기름 값이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

3개월 전부터 유가가 계속 떨어져 서민가계 주름살을 잠시 펴 주는 듯 하더니 이번엔 환율 폭등 때문에 기름 값이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한다. 다행스럽게도 전문가들은 “환율 영향 때문에 이 달 들어 기름 값이 소폭 상승하고 있지만 올 상반기처럼 지속적인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

소폭 유가상승도 서민가계엔 큰 영향을 미친다. 무엇보다 심리적인 위축감이 먼저다. 거의 모든 가정이 승용차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의 활·불황을 주유소에서부터 느끼기 시작한다. 기름 값이 러터당 몇 십 원만 내려가도 어깨가 가벼워지고 그 반대의 경우, 심적인 압박감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지역 주유소의 합리적인 유가는 경제적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것이다.

그런데 일부 주유소가 임의적으로, 담합에 의해 기름 값을 조절하고 있다고 하니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지역 주유소의 유가는 합리적 방법에 의해서라기보다 즉흥적으로 계산되는 경우가 더 많다. 국제 유가가 등락을 거듭하는 틈새를 이용해 과도하게 유류 값을 인상하도록 방치해선 안 된다. 이를 방지키 위해선 1차적으로 주유소 관계자와 유류업체의 양심적인 상도덕(商道德)이 필요하다.

이에 못지않게 지자체의 지속적인 지도와 감시도 수반돼야 한다. 일전에 유가 폭등이 있었을 때 잠시 행정지도, 단속이 있었지만 유가가 하락세에 접어들자 유야무야 됐음을 우리는 주목하고 있다. 가계와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유가는 계속적인 감시와 지도, 단속이 병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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