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살고 있는 결혼이민여성을 위한 ‘2016 결혼이민여성 취업박람회’가 30일 남구 신정동 종하체육관에서 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본보가 주관해 열린 이날 축제에는 500여명의 다문화가족들이 참여해 취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취업박람회에 참가한 류옌(46·여·남구 신정동·중국)씨는 “그동안 교차로나 채용 공고사이트를 통해 일자리를 찾아봤지만 조건에 맞는 일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며 “이번 취업박람회는 다양한 회사들을 한 곳에 모아놓고 현장에서 바로 면접을 볼 수 있어 편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7살이어서 내년이면 학교에 들어가게 돼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아 회사를 고르기 힘들었는데 이곳에서 마음에 드는 시간대의 회사를 찾았다”며 “이자리를 통해 좋은 일자리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취업박람회에는 직·간접 참여업체 55곳이 참여했다.
박람회에 참여한 기업들은 사무·관리직과 일반생산직 등 업체가 필요한 분야에서 다양한 근로자를 채용할 계획이다.
직원을 구하기 위해 박람회를 찾은 (주)마이테크 관계자는 “마침 3명의 직원이 필요한 시기에 취업박람회를 연다는 소식에 참여하게 됐다”며 “오랫동안 같이 일을 할 수 있는 구직자가 있으면 추가적인 채용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사장에는 채용 부스 외에도 취업 메이크업, 명함 만들기, 이력서 및 사진촬영 등 취업에 도움되는 다양한 부스가 마련됐다.
또한 비즈공예 팔찌만들기, 석고방향제 등 일상용품 만들기, 네일아트 등 체험 부스가 마련돼 다문화가족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김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