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솔 기리는 한글문화예술제 사흘간
외솔 기리는 한글문화예술제 사흘간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6.10.2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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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한글문화예술제’가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 동안 중구 외솔기념관과 원도심 일원(문화의 거리, 동헌, 젊음의 거리)에서 ‘한글에게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 행사는 외솔 최현배 선생의 탄생 122돌을 기념하고 한글의 우수성과 매력을 알리기 위해 한글날에 즈음해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태풍 ‘차바’의 갑작스런 내습으로 이달 말로 미루어졌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볼거리, 즐길거리들이 워낙 푸짐하고 다채로워 어느 것부터 보아야 할지 어리둥절할 지경이다. 행사 기간 동안 외솔기념관에서는 한글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대한민국 멋글씨 공모전’, 문자의 생성·발전·소멸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세계 문자 특별전’이 열린다.

특히 30일 원도심 일원에서 학생(9개 학교 200명)과 근로자, 외국인 유학생, 지역 주민 등 500여 명이 한데 어울리는 ‘한글사랑 거리행진’은 옛 울산공업축제 못지않은 장관을 펼칠 것이다. ‘문화의 거리’에서는 훈민정음과 독립신문에 보이는 옛 한글을 대형 조형물로 꾸며놓아 한글의 발자취를 되새길 수 있다. 이곳 갤러리에서는 한글 문방사우전, 한글 서예 작품전, 문화의 거리 작가들의 한글 작품전, 옹기에 담은 외솔 어록전이 펼쳐져 예술적 향기 물씬한 한글 작품들을 두루 감상할 수 있다. 28일과 29일 이틀 동안은 가수 박학기, 장필순, ‘자전거를 탄 풍경’, 박시환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음률의 거리공연 ‘한글사랑 음악회’가 시민들을 유혹할 것이다.

동헌에서는 29일 오후 어린이들의 ‘한글사랑 합창제’를 감상할 수 있고, 30일 오전에는 외국인이 참여하는 이색적인 ‘한글과거시험 재현 행사’를 즐길 수 있다. 또 30일 오후에는 소설 ‘덕혜옹주’의 작가 권비영씨와 만나 작가가 바라보는 한글의 우수성과 창작의 세계를 얘기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 모두 울산의 자랑 외솔 최현배 선생의 한글사랑 정신과 업적을 기리기 위한 행사들로, 다른 도시에서는 감히 흉내 내기도 힘든 우리 울산만의 자부심이다. 그러나 아무리 먹음직한 음식이라도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차려만 놓으면 무엇 하겠는가? 게걸스레 먹어 줄 식객들이 넘쳐나야 흥이 배가되는 법이다. 시민들이 다 같이 참여해서 행사를 빛내 주자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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