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부경찰서 김동휘 경장, 불법총기 단속실적 전국 1위
울산 동부경찰서 김동휘 경장, 불법총기 단속실적 전국 1위
  • 이상길 기자
  • 승인 2016.10.20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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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 흩어진 불법총기 단속”
서울 ‘오패산터널 총기사건’으로 불법무기 소지에 전국민적인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울산의 한 경찰관이 불법무기류 집중단속 실적에서 전국 1위를 차지,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게 돼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경찰관은 울산 동부경찰서 김동휘(사진) 경장. 김 경장은 지난 6월 한 달 동안 진행된 불법무기류 집중단속에서 타정총과 공포탄을 허가받지 않고 불법으로 양도·양수한 판매자 및 구매자 5명을 검거하는 등 52명을 형사입건해 전국 단속 실적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김 경장은 21일 제71주년 ‘경찰의 날’에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게 됐다.

김 경장은 “아직 사회 전반적으로 불법무기류 관련된 위반행위에 대해 인식이나 홍보가 모자란 편인데 이러한 단속기간을 통해 조금이라도 널리 알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대통령 표창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김 경장은 “경찰서나 지정된 사격장에 총을 보관해야 하는데 집이나 차량에 보관했다가 적발된 사례가 많다”며 단속사례를 소개했다.

또 “이번 오패산터널 총기사건처럼 사제총을 만들거나 거래해 적발되기도 하는데 이번 단속 때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 경장은 사제총 제조와 관련해 “만드는 방법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다. 경찰이 이런 사이트를 발견하면 폐쇄 조치하는 등 단속하고 있지만, 근절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사제총 제작에 필요한 쇠파이프와 나무 등은 쉽게 구할 수 있지만, 화약은 상대적으로 구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은 매달 1번 관할 총포사를 찾아 총기류나 화약, 실탄의 판매 내역과 관리대장을 점검한다”며 “총포사가 판매 대장에 총기나 화약 판매 사실을 적지 않으면 업소를 폐쇄할 수 있기 때문에 불법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다만, 업주가 장부를 조작하면 쉽게 찾아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김 경장은 이번 오패산터널 총기사건에 대해 “경찰관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다.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며 운을 뗐다.

또 “이번 집중단속 기간에 서울, 경기, 경상, 전라도를 가리지 않고 단속을 위해 돌아다녔다”며 “내가 조금 더 뛰었더라면 이런 일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이제 우리나라가 더는 총기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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