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코하마구단 “김동주 못 기다리겠다”
일본 요코하마구단 “김동주 못 기다리겠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1.0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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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가 김동주(32)측과 협상을 시인했으나 영입에는 신중함을 나타냈다고 일본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가 8일 인터넷판에서 전했다.

이 신문은 전날 김동주의 에이전트인 더글러스 조가 요코하마 시내에서 구단 관계자와 비밀 접촉을 했고 일본에서 뛰고 싶은 의향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요코하마측 반응은 미온적이다.

사사키 요코하마 구단 사장은 “외국인 선수가 6명 이상인데 김동주처럼 큰 선수를 비워 놓고 기다릴만한 상황은 아니다”며 사실상 영입에 부정적인 의사를 표명했다.

넉넉하지 않은 재정과 팀 사정을 고려할 때 김동주를 데려오기가 힘들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셈.

오야 아키히코 요코하마 감독은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4번 타자 겸 주전 3루수 무라타 슈이치를 제외하곤 다른 포지션은 모두 백지라고 강조한 사실을 전했다.

그만큼 무라타의 팀 내 입지가 탄탄해 김동주가 요코하마 유니폼을 입기 위해서는 3루수와 지명타자로만 뛰어 온 그가 1루 연습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든 것을 종합할 때 직접 담판으로 일본행을 결정지으려 했던 김동주의 작전은 성사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

요코하마와 마지막까지 협상을 통해 헐값에라도 일본땅을 밟을지, 친정 두산에 돌아와 최초 62억원에서 일정액 이상 깎인 금액에 울며 겨자 먹기로 사인을 할지 김동주의 선택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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