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권 잡기위한 기업들의 경쟁 시작
주도권 잡기위한 기업들의 경쟁 시작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6.10.19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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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78. 전기차, 대중화 시대 올 것인가?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파리 모터쇼의 주인공은 단연 ‘전기차’였다.

특히 지난해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사건 이후,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투어 전기차를 선보이고 있다.

디젤게이트의 주역인 폭스바겐은 2020년 출시예정인 전기차 ‘I.D.’를 공개하면서, 2050년까지 연간 10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밝혔고, 메르세데스-벤츠도 전기차 전용 서브 브랜드인 ‘EQ’를 공개했다.

지금까지 전기차는 저렴한 유지비, 자율주행 용이 등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짧은 주행거리 및 충전인프라의 한계, 비싼 가격 등으로 대중화 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파리 모터쇼에서 보듯이, 기술의 발달 등으로 주행거리와 가격의 문제가 해결된 일명 ‘2세대 전기차’가 등장하면서 전기차의 대중화는 빠르게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 240만대에서 올해 290만대, 2020년 860만대, 2025년에는 2천380만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현대 3% 미만에서 2020년에는 9%를 돌파, 2025년 24%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각국 정부의 지원 정책은 이미 시작됐다.

미국은 이미 2011년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기반시설과 생산 등에 1조원 가량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고 독일은 올해 4월 10억 유로의 전기차 부양책을 발표 5년안에 전기차를 100만대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중국 정부 역시 2009년부터 계획적으로 전기차 육성 계획을 펼쳐왔으며 그 결과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12만 2천678대로, 미국(6만 여대), 프랑스(1만 8천여대), 일분(1만 2천여대) 등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전기차 세계 20위 내 기업 중 1위인 BYD 포함, 무려 9개가 중국 업체들이다.

대한민국 정부도 전기차 산업에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정책 지원을 활발히 하고 있다.

2015년 11월 발표한 ‘2030 에너지 신산업 확산 전략’에서 4대 과제 중 하나로 ‘전기차 확산’을 선정, 발표했으며 또한 이번달 12일 미래창조과학부에서 ‘기후변화대응 기술혁신 베스트 10’을 발표했는데, 리튬이온전지 개발, 연료전지 관련 기술 개발, 2차전지 물질 개발 등 친환경차 관련 배터리 기술이 3개나 포함돼 있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파리 기후 협약으로 국가차원의 환경 규제가 심해지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전기차 시장은 더욱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뿐만 아니라 모터, 배터리, 충전기 등 전기차 핵심부품을 제조하는 업체들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배터리 부품 및 소재 등을 자체 생산하기 보다는 원가 절감 및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외부 조달하는 비율이 늘어나면서 전기차 핵심 부품 업체들에 수혜가 기대된다. 우리 주식시장에도 전기차 관련주들이 여러 개 있다.

특정 종목을 언급하기는 그렇지만, 전기차 관련 업종은 향후에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테마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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