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한의원, 이전문제에 ‘난색’ 주민들, “주차공간 부족 등 개인병원 부적절”
입주 한의원, 이전문제에 ‘난색’ 주민들, “주차공간 부족 등 개인병원 부적절”
  • 김기열 기자
  • 승인 2008.10.08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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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동 동통합, 옥교동청사 중앙동 주민센터 결정
울산시 중구청이 추진중인 옥교동과 성남동 동통합에 따라 각 동청사의 이용방안을 두고 주민대표들이 현재 한의원이 입주해 있는 옥교동청사를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것을 주장해 한의원 이전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8일 중구청에 따르면 내년 1월1일부터 옥교동과 성남동이 중앙동으로 통합되면서 지역주민의 합의에 따라 기존 옥교동청사가 중앙동주민센터로 결정돼 1층에 입주해 있는 한의원 이전 문제가 불거졌다.

특히 지난달 18일 옥교·성남 행정동 통합준비협의회(위원장 박승열 중구 총무국장)는 현 옥교동주민센터가 건물면적이 넓고 시설이 양호하며 주민접근성과 편의성이 우수해 통합동청사와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키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지난 1999년 11월 연면적 4천530㎡에 지하1층 지상3층으로 신축된 옥교동 주민센터는 현재 1층 주민센터와 한의원 2층과 3층에는 각각 민원실과 주민자치센터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동청사 신축과 함께 입주한 한의원은 중구청이 공간 활용과 제정수익을 위해 임대를 유치한 이후 1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해 9년째 영업중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1층에 입주해 있는 한의원이 지하주차장의 대부분을 점용하고 있어 통합동청사로 사용될 경우 민원인의 주차공간이 부족한데다 공공건물인 주민센터에 개인병원이 있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이전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한의원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길 꺼리고 있지만 주민들의 갑작스러운 이전 분위기에 난색을 표했다.

관할 중구청도 주민들의 요구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한의원 이전 방침이 공식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다며 입장을 유보하고 있는 분위기다.

중구청 관계자는 “한의원과 1년 단위로 임대계약을 체결해 이전 하더라도 임대기간 만료 이후에나 가능하다”며 “그러나 주민대표들의 한의원 이전 요구에 대해 내부적으로도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구청이 추진중인 옥교·성남 동통합이 지역주민들의 합의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불거진 한의원 이전 문제가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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