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 박수를 쳐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누구에게 박수를 쳐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6.10.0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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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가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한 2017년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 사업과 환경문화 사업에 각 1건씩 선정돼 국비 32억원을 확보했다고 한다.

먼저 ‘개발제한구역 환경문화사업’ 대상에 선정된 남구 ‘문수 누리길 조성사업’은 국비 8억원을 포함한 총 10억원을 들여 남구 옥동 산 121번지 일원에 문수 힐링피크닉장과 솔마루길을 연결하는 누리길을 조성한다. 남구는 산책로를 중심으로 숲 누리터, 자연학습장, 실개천, 포토존, 전망데크, 안내표지판 등을 내년 10월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2017년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은 도로 등 기반 시설이 열악한 갈현지구와 감나무진지구, 중간갈티지구 등 집단취락지구 3곳을 연결하는 도로를 개설해 주민의 통행 불편을 해소하고 생활 편의를 도모하는 사업으로 전체 사업비 30억원 중 24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들어가 오는 2020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솔마루길~문수양궁장~문수힐링피크닉장~울산대공원으로 이어지는 친환경 문화그린벨트를 조성하여 개발제한 구역의 보존가치를 증진하고, 청정한 도시환경 및 건강한 정주여건을 완성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자연 속 힐링과 가족간의 건강한 소통공간 제공을 통해 새로운 주민문화 공간이 또 하나 만들어지는 것이다.

사업대상지 인근의 문수체육공원과 울산과학관, 울산애견공원, 울산대공원 등 다양한 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해 관광시너지 효과가 나면서 지역관광과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또 다른 하나의 사업인 ‘2017년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인‘갈현지구 외 2개 집단취락지구 연결도로 개설사업’에도 선정되어, 총 사업비 30억원 중 국비 24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지역내 환경문화가 개선되고 삶의질을 높일 수 있는 사업으로 남구와 지역 국회의원들의 울산시 발전을 위한 노력에 감사함을 표한다.

그러나 이 사업의 확정을 두고 구청과 두 분의 국회의원들이 제각각 보도자료를 내고 자신의 공이라고 자찬을 하고 있는 것은 것은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하나.

가장 먼저 자료를 낸 이채익 국회의원은 “문수 누리길 조성사업이 선정되기까지 국토교통부를 비롯해 관련 담당자들에게 사업내용을 설명하고 필요성을 알리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도심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환경 친화적인 사업으로 앞으로 다양한 문화체육시설과 연계해 주민의 힐링 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3일자로 자료를 낸 박맹우 의원도 “사업 선정을 위해 국토교통부 장·차관과 담당 국장에게 사업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설득해왔으며, 사업 선정까지의 과정 하나 하나를 직접 챙기며 문수 누리길 조성사업이 최종 선정되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했다.

남구청은 공모에 선정되기까지 국토교통부를 수 차례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행정을 펼쳤으며, 지역 국회의원인 이채익·박맹우 새누리당 의원도 국토교통부를 찾아 사업 타당성을 설명하는 등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무릇 선출직이란 자신이 노력해 성과를 낸 사업에 대해 주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 선거에서 주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홍보는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 같이 지역과 국가를 위해 일하고 있는데 하나의 사업을 두고 제각각 보도자를 내고 ‘나의 노력?’으로 사업이 선정됐다고 자화자찬을 하는 것은 모양새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을 했다면 제각각의 자료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박선열 편집국 정치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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