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아동의 부모님은 “아이가 그냥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일어날 수 있을 거라고 간절하게 믿고 있다,” “만약에 이 생각이 욕심이라면 그냥 한번 깨어나서 목소리라도 들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안타까움을 샀고, 이에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아이가 깨어나 건강한 모습을 찾길 바란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 사고의 원인은 아이들이 모두 내렸는지 통학버스 내부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고, 방학이라고 출석 체크도 제대로 하지 않은 유치원이 있었다.
유치원의 무관심에 잊혀버린 아이는 장장 7시간 반 동안 체온이 42도에 이르기까지 역대 최악의 폭염이라고 불리는 올 여름의 불볕더위 속에 방치된 것이다.
차량 내부 체크와 출석 체크는 기본 중의 기본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소홀히 한 것이, 쉽게 말해 직업의식 부족이 이 사고를 초래한 원인이었다.
아이가 그 긴 시간 동안 발견되지 못한 데는 한 가지 이유가 더 있었다. 해당 버스 운전자 임 씨는 차량 외부 세차까지 했으나 짙은 썬팅 때문에 아이를 발견하지 못하였다. 보통 유치원 버스는 아이를 태운 엄마가 차 안의 아이와 제대로 인사도 못 나눌 만큼 짙은 썬팅이 되어 있다. 해당 차량도 마찬가지였고 이로 인해 운전자를 포함해 차량 옆을 지나친 수많은 사람들은 안에 아이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이번 사고는 갑작스런 사고가 아니라 조금만 조심했더라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사고였다.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아이들의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유치원 교사들과 버스 운전기사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은 물론이고 아이들에게도 차에 갇혔을 땐 클랙슨을 누르라고 가르치는 등 대처방법을 교육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김재은 청소년기자 (울산외고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