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못지 않은 가을식중독 ‘주의보’
여름못지 않은 가을식중독 ‘주의보’
  • 김은혜 기자
  • 승인 2016.09.19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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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냉장고 관리 요령만 알면 예방가능

식중독은 보통 여름에 많이 발생한다고 알고 있지만 가을철 식중독도 여름 못지 않게 자주 발생한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기 때문에 식중독 균이 잘 자라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11~2015년 학교 식중독 발생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9월에 발생한 학교 식중독은 31건으로, 매년 평균 6.2건씩 발생했다. 월별 평균 식중독 발생 건수는 5월 6.2건, 6월 5.2건, 7월 3.0건, 8월 4.2건, 9월 6.2건으로 5월과 9월에 발생한 식중독이 한여름인 7~8월 식중독 발생 건수보다 많다.

식중독균은 상온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증식한다.

특히 어패류를 통해 감염되는 장염비브리오는 다른 균에 비해 증식력이 매우 좋아 최적의 조건이 갖춰지면 1천개의 균이 2시간30분 내에 100만개 이상으로 증식할 수 있다.

하지만 열에 약해 가열 조리하면 없어지기 때문에 되도록 어패류는 익혀 먹는 게 좋다. 저온에서는 증식이 억제되기 때문에 생선은 구매 즉시 5도 이하의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이 균은 소금이 없는 물에도 약해 생선을 수돗물에 잘 씻는 것만으로도 식중독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가을·겨울철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음식과 냉장고 관리가 중요하다. 조리된 식품은 바로 먹고, 어쩔 수 없이 냉장고에 뒀다면 다시 먹을 때 재가열 해야 한다. 냉동한 음식을 해동한다고 상온에 오래 방치하면 식중독균이 자랄 수 있다.

가정의 냉장고 관리 요령으로는 ▲식품 포장 용기의 유통기한 또는 소비기한 확인하기 ▲식재료의 외형, 색, 냄새 등으로 신선도 확인하기 ▲유통기한 또는 소비기한이 지났거나 변질된 음식은 아까워 말고 버리기 ▲한 번 개봉한 식품은 가급적 빨리 먹고 남은 음식은 밀폐해 냉장 보관 하기 ▲냉장고 적정온도(냉장온도 0~5℃, 냉동온도 -18℃ 이하) 지키기 ▲냉장고 꽉 채우지 않기(70% 이하) ▲뜨거운 음식은 식혀서 넣기 ▲냉장·냉동식품은 구매 후 바로 보관하기 ▲음식과 식재료는 투명한 용기에 보관해 확인하기 쉽게 하기 ▲식재료 구입날짜 표시하기 등이다. 김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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