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관망심리 우세구간
지금은 관망심리 우세구간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6.09.0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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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73. 추석명절을 앞둔 주식시장

최근 KOSPI시장은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

잭슨홀 미팅의 옐런 의장 연설 이후 미국 금리인상 등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와 산유국 회의에 대한 기대치 감소 등으로 인해 국제유가도 하락세이다. 이 가운데 국내에서는 대표주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7 배터리 폭발 관련 이슈로 인해 출고중단, 전면 리콜 결정 등이 지수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갤럭시 노트 7의 리콜 영향으로 국내 이익모멘텀 개선을 견인해온 삼정전자의 3/4분기 이익추정치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특히 아쉽다.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가 불거지면서, 외국인들의 매수 강도가 약해지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게다가 최근 원·달러 환율이 반등세를 보이면서 원화약세에 대한 우려와 함께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할 가능성도 있다.

외국인이 사실상 현 국내 증시의 상승을 견인하는 주요 매수주체라는 점에서 외국인의 수급기반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희소식도 있다. 지난달 수출이 2014년 12월 이후 무려 20개월만에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수출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주 발표된 산업통산자원부의 ‘2016년 8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8월 수출은 401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9월 이후 미국 금리인상 전망에 따른 세계 경제 및 금융시장의 불안정성 증대와 현대차 등 자동차 업계 파업 지속 가능성 그리고 한진해운 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문제 등이 이어지고 있어 수출경기 회복의 연속성을 담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기는 하다.

그렇지만 수출을 둘러싼 주변 여건들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수출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해볼 만하다는 판단이다.

9월 미국의 FOMC(20~21일, 현지시간) 전까지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지북 발표와 연은 총재들의 연설이 예정돼 있는 데다 시장의 기대가 이미 기준금리 동결에 쏠려있는 만큼 정책적 운신 폭을 확대하기 위해 향후 연준은 금리인상 시기와 관련된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꾸준히 자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렇듯 외부적으로는 미국 통화정책 경로를 가늠해 보려는 확인심리가 우세한 데다 내부적으로는 다음주 추석연휴를 앞두고 있어 지수의 추가 상승을 주도할 외국인 수급의 연속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시기다. 이제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제한적인 지수 등락과정을 활용해 종목 대응력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번주 열린 G20정상회의를 통해 사드배치로 긴장관계에 놓였던 한·중 관계가 협상국면으로 전환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중추절을 전후로 한 관련 업종의 개선 기대가 유효해 중국관련 소비주에 대한 단기트레이딩이 명절 전후의 관망장세에서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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