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학습시간 1시간 단축 반발
자율학습시간 1시간 단축 반발
  • 하주화 기자
  • 승인 2008.10.0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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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단체, “공교육 근간 흔드는 발상” 반대 귀추 주목
울산시의회가 고등학교 야간 자율학습 1시간 단축을 교육청에 권고키로 한 것과 관련, 지역 학부모단체가 “공교육 포기”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교육도시울산학부모회(회장 강경아)는 6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학원심야교습 제한과 관련해 고교의 야간 자율학습시간을 1시간 단축하자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는데 이는 학원을 살리기 위해 학교 교육을 포기하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달 26일 본회의를 열고 학원의 심야 교습시간을 자정까지로 제한하는 개정 조례안을 통과시킨데 이어, 학생들이 학원수업을 받는데 지장이 없도록 학교 자율학습시간을 현재 오후 10시에서 9시까지로 1시간 단축하는 사안을 시교육청에 권고키로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시의회의 방향에 대해 울산학원업계의 입장과 무관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사교육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공교육의 근간을 흔드는 발상” 이라며 반대하고 나선 것.

실제 울산학원연합은 심야교습제한에 따라 학생들이 불법 고액과외로 이동하면 제도권 학원이 결국 고사할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은 보완책을 요청해 왔다.

교육도시울산학부모회는 "울산지역은 고교생을 위한 학원이 타도시보다 활성화돼 있지 않아 자율학습에 의지해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대다수로 자율학습 시간 단축은 공식적으로 이같은 학생을 방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교육이 경쟁력을 갖춘 다음 자연스럽게 야간 자율학습을 논의해야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이와관련 시교육청 관계자는 “야간자율학습은 교육법에 의거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결정하는 사안으로 단위학교에서 판단할 문제”라며 “자율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는 만큼 교육청 차원에서 일괄 적용시키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말했다.

/ 하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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