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임협 잠정합의 오늘 찬반투표
현대차 노사 임협 잠정합의 오늘 찬반투표
  • 이상길 기자
  • 승인 2016.08.25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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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윤갑한 사장이 지난 24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20차 본교섭에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내고 협상장에서 나오고 있다.

▲ 현대차 노조위원장이 지난 24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20차 본교섭에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내고 협상장에서 나오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한 가운데 이젠 조합원 찬반투표 통과여부에 노동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노사는 지난 24일 열린 21차 교섭에서 밤 10시까지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면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가 합의한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5만8천원 인상 ▲개인연금 지원금 1만원 인상 ▲성과금 250%+일시금 250만원 지급 ▲품질지수향상기념 격려금(100%+80만원) ▲주식 10주 지급 ▲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핵심 쟁점이었던 임금피크제 확대시행 방안은 합의안에서 빠졌다.

이에 대해 회사는 추후 다시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또 미래 임금 경쟁력을 확보하고 통상임금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임금체계 및 통상임금 개선위원회를 통해 임금체계 개선에 대한 구체적 시행방안을 논의하고 내년부터 적용키로 했다. 회사는 노조가 요구한 승진거부권,해고자 2명 복직 등 인사·경영권과 관련된 요구안에 대해 ‘수용불가’ 원칙을 지켰다.

노조는 이번 잠정합의안에 대해 26일 조합원들을 상대로 찬반투표를 벌여 최종 타결 여부를 묻는다. 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11시 30분까지 진행되며 개표는 오후 늦게 시작돼 자정께나 돼야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번 잠정합의안이 가결될 경우 조합원들은 성과급과 격려금만 평균 1천800만원 이상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잠정합의 내용에 따르면 성과급은 기본급이 아닌 통상임금 기준으로 지급되고, 주식은 회사가 자사주를 구입해 지급하기로 했다.

임금을 제외하고 성과급과 격려금만 따져도 평균 1천만원 이상 받는 셈. 여기다 주당 13만원 상당에 이르는 주식과 상품권까지 더해졌고, 임금 인상분까지 있어 근로자들이 받을 돈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노조는 “올 잠정합의안과 관련해 전체 임금 지급 규모는 1인당 1천800만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간 노조의 14차례 부분파업과 특근 거부에 따른 임금손실을 감안하면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 다소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잠정합의 후 현대차는 “최고 수준의 임금과 복지를 받고 있으면서도 과도한 임금요구가 쟁점이 되는 교섭문화 때문에 고객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아왔다”며 “앞으로는 경영실적을 고려한 교섭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고 안전과 시설환경 개선, 교육과 문화활동 활성화 등 직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교섭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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