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 삼호지구 침수 원인을 알고 보니
무거, 삼호지구 침수 원인을 알고 보니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10.0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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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울산 집중호우’ 때 남구 무거, 삼호동 일대가 침수된 이유는 울산 남구청이 무거천 자연형 하천정비사업을 하면서 홍수피해에 대한 대책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남구청이 생태하천을 조성하면서 주변에 산책로, 자연석 호안, 삼각 방틀 등 인공 구조물을 설치했는데 이 설치물들이 물의 흐름을 느리게 하고 가로막아 주변 무거, 삼호 주택지로 흘러 들어가게 했다고 한다.

전후 사정을 들어보면 당초의 목적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지금도 태화강 상류, 즉 삼호지구 생태하천, 공원 조성문제는 범 지자체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으니 그 일환으로 설치된 제반 시설을 일방적으로 나무랄 일 만은 아니다.

다만 외형에 치우쳐 내실을 기하지 못했음은 비난 받아야 마땅하다. 솔직히 말해 태화강을 중심으로 한 각종 형사, 계획은 상당부분 외화내빈의 냄새를 풍기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지난번 무거천 홍수, 무거, 삼호 주택지 침수도 그 모순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난 4월 남구 신복 로터리 인근 삼호교에서 태화강 하류 쪽 방향 1.47㎞에 생태하천을 조성하면서 생태에만 치중하다 보니 생활은 도외시 되는 결과를 빚은 것이다.

이제 와서 다시 물이 흐르는 통수단면을 넓히는 작업을 하느라 이미 설치해 놓은 시설물을 철거하고 있다니 무계획 행정의 단면이 따로 없다.

향후 지자체의 건설계획, 집행은 2차원적 안목을 갖고 추진하길 권고한다. 당장의 계획 이면에 동반되는 부수적 사항도 꼼꼼히 살피라는 얘기다.

/ 정종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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