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귀신고래 130여 마리 생존
한국계 귀신고래 130여 마리 생존
  • 김준형 기자
  • 승인 2008.10.0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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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3% 개체수 증가… 보존대책 국제협력 필요
日 국립과학박물관 북서태평양 귀신고래 워크숍

한국계 귀신고래는 현재 약 130여 마리가 생존하고 있으며 연간 3%의 개체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심각한 멸종위기 등급(Critically endangerded)’을 유지하고 있어 국제적인 노력과 협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지난달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국제자연보호연맹(IUCN) 주관으로 일본 국립과학박물관에서 개최된 북서태평양(한국계) 귀신고래 워크숍에서 귀신고래의 국제적 보존 대책을 논의한 자리에서 이 같이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는 한국(고래연구소 2명)과 일본, 중국, 러시아의 과학자, 국제포경위원회 및 세계 저명 고래과학자 20여명이 참석했다.

IUCN은 국제멸종위기종 등급을 분류하는 기구로 북서태평양 귀신고래의 현황과 위협요인 파악 및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워크숍에서 고래과학자들은 최근 3년간 태평양 연안에서 암컷 귀신고래 5마리가 회유 도중 어구에 혼획됐다면서 앞으로 혼획 등 비자연 사망이 지속될 경우 귀신고래의 자원회복이 보장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귀신고래가 회유하는 국가들에 ▲어구 혼획 및 좌초시 즉각적인 회생조치 ▲신고자에 미화 2만5천달러의 포상금지급 ▲지속적인 회유 조사노력 ▲선박충돌 방지 ▲위성추적 조사 등을 IUCN을 통해 권고키로 했다.

이들은 또 한국이 2002년도 울산 워크숍 개최와 더불어 2003년부터 지속적인 귀신고래 조사와 홍보, 발견 혹은 혼획 신고자 포상금 지급, 보호종 지정, 구조팀 설치 등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고래연구소 김현우 연구원의 ‘북태평양 해양환경 변화에 따른 귀신고래의 영양상태에 대한 연구’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김장근 고래연구소장은 “한국계 귀신고래의 보존과 회복을 위해서는 전 국민의 관심과 호응이 필요하므로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며 “동해에서도 귀신고래를 봤다는 신고가 여러 차례 접수되고 있어 귀신고래가 혼획 됐을 경우 재빨리 풀어주고 신고하면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 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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