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대회 사고 재발 대책 마련해야
수영대회 사고 재발 대책 마련해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6.08.0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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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바다수영대회에서 2명이 숨지고 1명이 탈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한수영연맹의 공인을 받은 대회가 기본적인 안전수칙조차 지키지 않았다는 점이 놀랍다.

전국 수영 동호회원 1천500여명이 참가한 큰 대회였지만 주최 측의 안전관리는 매우 부실했다.

대회 시작 전 준비 운동을 하지 않은 채 경기가 진행됐고, 한 팀에 배치된 안전요원이 300명 이상의 참가자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또한 경기 진행 과정에서도 인명구조와 관련된 안전수칙이 지켜지지 않았다. 당시 기온이 30도를 넘어 수칙상 대회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단 한 대의 구급차만 대기한 상태였다.

이 때문에 먼저 사고를 당한 참가자를 이송하면서 그 다음 사람은 30분이나 현장에 남겨진 것으로 드러났다.

폭염 속 안전부주의로 인한 사고는 매년 발생하고 있다. 울산에서도 2013년 일산해수욕장 수영대회와 지난해 물놀이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등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육상과 달리 물속에서 탈진하면 수면 밖에서는 관찰하기가 어려워 골든타임을 놓치기 쉽다. 주최측의 안전관리도 중요하지만 참가자 스스로도 안전의식을 갖고 대회에 임해야 한다.

이러한 인명사고의 대부분은 전형적인 인재다. 매년 사고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대규모 수영대회와 물놀이장의 안전관리 대책이 초보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이번 사고에 대한 수사와 더 강력한 재발 방지대책이 나와야 한다.

남구 달동 김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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