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식 울주 부군수가 할 일
박정식 울주 부군수가 할 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10.02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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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맹우 울산시장이 박정식 시의회 의정 담당관을 울주군 부군수로 기용했다.

같은 부이사 관급 인 본 청 국장들보다 한발 앞서 부군수로 전격 발탁된 박정식 담당관이 당장 해야 할 일은 몇 가지로 축약된다. 첫째 엄정 중립적 입장에 서서 이 달 29일 실시될 울주군수 본궐선거를 원만하게 끝내는 것이다.

이번 보궐선거에 나설 예상 후보자군(群) 대부분이 행정 관료나 의정 출신임을 감안 할 때 박 부군수의 역할은 자못 중요하다. 특히 행정통의 경험과 시,의회에서 쌓은 정치권과의 천분을 두루 이용해, 어느 한 쪽으로 편향되지 않는 ‘윤활유’ 역할을 박 부군수에게 기대한다. 비록 군수대행 기간이 1개월여 밖에 안 된다고 해도 과도기적 행정 관서를 운용한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럴 경우 박 부군수가 갖춰야 할 기본자세는 집행보다 연결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옳다. 새로운 계획을 추진한다거나 행정파악을 구상키보다 주어진 업무를 지속시켜 차기 군수에게 이양하는 과정을 밟는 게 좋다.

이 짧은 기간 중에 생길 상, 하간의 친목, 불화에도 유념해야한다. ‘1개월 군수대행’이란 조건 때문에 위계질서가 무너지는 것도 경계할 일이며 일방적 독선도 없어야 한다. 그러나 박 부군수가 이 모든 것보다 중요시해야 할 일은 행정 공백을 없애는 것이다. 자칫 선거 준비에 몰입하다 보면 정작 군(郡) 살림살이는 뒷전으로 밀리는 수가 있다. 특히 현 시점은 한 해 중 4/4분기에 접어드는 초입인 만큼 군 행정에 틈이 생기면 낭패다. 보궐선거 자체가 군민을 위한 것인 만큼 주객이 전도되는 경우가 없도록 하는 것 또한 박 부군수가 할 일이다.

/ 정종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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