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도 관광도시로 부활하자
울산도 관광도시로 부활하자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6.07.2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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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관광산업을 굴뚝 없는 산업이라고 한다. 그만큼 다른 산업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다는 뜻이다. 그런 관광산업이기에 각 지자체마다 관광객 유치에 혈안이 되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은 아니다. 해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저마다 온갖 지혜를 짜 내고 심지어 전담반을 만들어 보다 효율적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안간힘을 쏟는다.

정부도 마찬가지다. 최근 박근혜대통령도 국무회의에서 여름휴가지로 가볼만한 곳으로 울산십리대밭을 추천하면서 이번 여름휴가를 국내 관광으로 보낼 것을 당부했다.

울산도 관광지로서의 전혀 손색이 없는 도시다. 다양하고 거대한 공장들이 즐비하지만 이를 통해 산업관광으로 연계하고 휴식과 여유가 있는 관광산업과 연계하는 울산 관광은 새로운 먹거리 창출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

기존의 제조업만으로는 고용창출에 한계를 느끼고 있음을 볼 때 관광산업은 인적자원을 매개로 서비스가 제공되기에 일자리 창출 효과에서는 매우 적절한 산업이다. 이렇듯 관광산업은 높은 성장 가능성과 고용유발 효과로 창조경제의 성장 동력임을 잘 나타내 보이고 있다. 숙박과 쇼핑, 여기에다 한류와 음식은 물론 전통문화 코스 개발, 자연친화적인 생태관광 등 개발을 기다리는 관광분야는 엄청 많다.

울산은 반구대 암각화를 비롯한 역사적 관광과 영남알프스 일원의 수려한 산수, 동해바다를 배경으로 한 고래관광,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의 산업관광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울산은 관광도시의 이미지 보다는 산업도시의 이미지가 강하게 풍기는 것도 사실이다. 이는 울산이 아직 관광에 대한 열정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국제적인 관광은 더욱 미미하다. 물론 우리나라 전체가 국제관광에서는 후진국 수준이다. 세계에서 관광을 통해 돈을 끌어 들이는 나라는 일본, 스위스,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등이 유명하다. 외국인 관광객을 유입하기 위해서는 각종 홍보도 중요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인프라 구축도 필요하다. 관광객을 안내하는 가이드의 전문성과 매뉴얼화된 시스템도 관광산업에 기본이다. 2015년 관광산업 경쟁력 지수에서 우리나라는 29위, 관광인프라는 40위, 관광 정책 및 여행여건은 82위로 너무 부진하다. 여기에다 해외 정세와 글로벌 관광업 트렌드를 읽고 외국인을 상대할 수 있는 관광 마케팅 전문가 집단이 있어야 관광객을 유치하고 그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데 이에 대한 인프라가 너무나 빈약하다. 특히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관광객에게 맞춤형 관광안내를 할 수 있는 등급화된 전문가이드가 필수적이지만 국내는 너무나 미미하다.

관광시장에서 외국인관광객을 안내하는 관광 가이드의 등급화, 관광객 수준에 맞는 인력배치, 숙소추천, 문화 유적지 안내 등 다양한 관광인프라가 갖추어진 관광시스템 만이 굴뚝 없이도 돈을 벌어들일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울산도 관광산업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즐비한 관광자원을 국내는 물론이고 전 세계에 널리 알림으로써 새로운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시도해야 한다.

울산의 십리대밭을 이번 여름휴가지로 추천했던 박근혜 대통령도 십리대밭과 울기공원을 직접 다녀갔다. 자신이 추천했을 만큼 훌륭한 휴가 지를 직접 방문함으로써 그 가치를 경험했다. 이제 울산은 산업수도에서 관광수도로의 면모를 일신시켜야 한다. 최근에는 울주군 간절곶이 증강현실(AR) 모바일게임 ‘포켓몬 고(GO)’ 놀이터로 떠오르면서 이곳을 찾는 게이머 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것도 울산을 찾게 하는 새로운 요소다. 울산도 이제는 새로운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를 개발하고 알려 나감으로써 울산이 관광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는 것이다. 울산도 이제는 산업과 관광이 함께하는 새로 패턴의 도시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

<이주복편집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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