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옛 철길에 트램·레일바이크 달린다
울산 옛 철길에 트램·레일바이크 달린다
  • 최인식 기자
  • 승인 2016.07.26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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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동해남부선 25㎞ 폐선철로 부지 최적 활용방안 모색
▲ - 2018년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폐선부지에 장터공원을 조성해 5일장이나 축제 등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된 덕하역 전경. 정동석 기자

부산-울산-포항을 잇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사업에 따라 울산구간 폐선부지의 최적 활용방안이 윤곽을 드러냈다.

울산시는 26일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 기본계획 수립 용역'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어 울산구간 폐선부지 활용 계획을 제시했다.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사업은 오는 2018년 말께 완료돼 개통된다. 이에 따라 울산 동해남부선 폐선 철로와 부지는 북구가 12.1㎞와 33만8천㎡, 울주군은 12.9㎞와 42만4천㎡다. 총 25㎞에 76만2천719㎡ 규모다.
울산지역 폐선부지는 울주군 서생역에서 북구 호계역 구간이다. 이 구간 없어지는 역사는 서생역, 남창역, 덕하역, 효문역, 호계역이다. 노선은 서생역~남창역, 남창역~망양역, 효문역~호계역, 호계역~경주시계 구간이다.

폐선부지 활용 방안을 용역 중인 국토연구원은 울산의 경우 북구지역은 배후인구가 풍부하고 접근성이 뛰어나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도시적 활용방안 도입을 제시했다.

울주군 지역은 한적하고 주변에 관광자원이 풍부해 이를 활용한 전원적 활용방안 도입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다.

북구의 호계역은 전시관, 북카페 등 주민 편의시설과 영유아 플라자, 시니어센터 등 생활지원 시설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호계역은 기차의 객차나 화물칸 등을 전시공간으로 리모델링해 첨단기술을 전시하고, 야외공간에 카봇 테마파크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울주군의 덕하역은 장터공원을 조성해 평시에는 시민광장이나 공원으로 활용하고, 필요 시 5일장이나 축제 등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나왔다.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는 남창역은 보존·전시시설로 활용하고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를 위한 관광 편의시설 도입, 서생역은 현재 활용 가치가 낮아 미래에 수요 발생시 사용할 수 있도록 활용을 유보하는 안이 제시됐다.

또 북구지역의 폐선부지는 울산 둘레길과 연결해 동서남북의 광역 보행·녹색축을 형성하고, 철도로 인한 물리적 단절 해소와 주거환경 개선, 자전거길을 조성해 친환경 교통수단 사용을 활성화는 등 선형공원(산책로) 조성 계획이 검토됐다.

어린이 청소년 공원과 시민공원, 수변공원, 트램도입, 도시농업 공간으로 황용하는 방안도 나왔다.
울주지역 폐선구간은 벚꽃길, 메타세콰이어길 등 특화된 명품가로수길 조성과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지역 축제와 연계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춰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 울산지역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현황

특히 외고산 옹기마을 진입로 양쪽 철로 위에 데크공원이나 편의시설을 조성하고 캠핑장, ATV, 레일바이크 등 체험 시설 설치도 추진한다.

폐선부지 가운데 활용도가 낮은 지역에 민간투자를 통한 태양광발전을 설치하고, 온습도 유지가 용이한 폐터널을 버섯재배, 식품 저장고 등으로 활용하자는 구상도 나왔다.

2018년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시가 구상하고 있는 폐선부지를 활용한 사업이 2019년부터 본격화된다.

울산시는 배후인구 등 주민친화적 공간으로서 잠재력을 보유한 곳, 지자체가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하거나 공원, 자전거도로, 보행로 등의 조성계획이 수립돼 있는 곳은 주민 커뮤니티 시설과 공원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유동인구 규모가 충분하고, 지역활성화나 수익창출이 가능한 경우 문화·업무·집회·상업시설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방안 마련을 위해 울산시민 6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역사부지를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질문 결과 호계역은 공원·휴식공간, 효문역은 전시관·박물관, 덕하역은 교통주차장 등 공공광장 시설, 남창역은 상업·업무시설 등을 가장 선호했다.

폐선부지 활용에 대해서는 관광자원, 공원, 교통·문화시설, 도시농업, 상업시설 등의 순으로 조성하는 것을 희망했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자문회의를 통해 지자체와 국토개발, 조경, 교통, 관광 분야 전문가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폐선부지에 대한 최적의 활용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용역 결과 폐선부지 활용방안이 마련되면 관련부서와 최적의 활용방안을 확정 후 사전 준비절차를 이행해 폐선부지가 발생되는 2019년부터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해 5월 4일 국토계획·도시개발 분야의 최고 전문 연구기관인 국토연구원과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 기본계획 수립 용역' 계약을 체결했으며, 결과는 오는 11월 중순께 나올 예정이다.
최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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