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외 다양한 물리치료 존재”
“정형외과 외 다양한 물리치료 존재”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6.07.1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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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제일병원 이소정 물리치료사
▲ 울산제일병원 이소정 물리치료사가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교통사고나 운동을 하다 부주의로 뼈에 금이 가거나 부러지면 정형외과에서 치료를 받는다. 보통 붕대로 상처 부위를 감는 깁스 시술로 뼈의 상태를 호전 시킨다. 이후 근육을 풀어주는 전기 및 운동 치료를 받는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물리치료다.

그러나 물리치료에는 성인과 소아, 노인, 신경계마비, 림프부종 물리치료 등 다양한 분야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전문적인 물리치료사가 되려면 물리치료사 자격증을 딴 후에도 학회 등을 통해 끊임없이 전문 지식과 기술을 수련해야 한다.

◇자격증 수료 후 끊임없이 전문성 습득해야

울산제일병원 이소정 물리치료실장은 올해로 15년째 물리치료사로 일하고 있다. 노인전문병동을 운영하는 이 병원에서 3층과 7~8층 물리치료실을 오가며 급성기 환자와 노인 환자의 물리치료를 책임지고 있다.

3층은 급성기환자와 외래환자를 중심으로, 7~8층은 치매와 중풍 등 노인환자를 돌본다.

그의 업무 달력 속 주말은 학회 일정으로 빼곡하게 차 있었다.

15년차 물리치료사면 베테랑 수준일텐데 끊임없이 전문성을 갖춰야한다는 게 물리치료사 이소정 실장의 철학이다.

물리치료사는 3~4년제 대학교에서 물리치료 전공을 하고, 시험을 통해 자격증을 따면 병원에서 근무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그치면 안 된다. 물리치료사의 전문성은 졸업 이후 ‘학회’에서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에 달려 있다.

울산제일병원은 이 실장을 포함해 4명의 물리치료사가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학회뿐만 아니라 자체 연구(스터디) 모임을 하며 물리치료기술을 공유하고 복습하고 있다.

이 실장은 “외국의 물리치료사는 치료 분야가 각각 나눠져 있지만 우리나라는 통합적으로 치료하고 있다”며 “물리치료는 성인은 물론 소아, 노인 물리치료, 신경계마비, 림프부종, 산부인과 물리치료 등 다양한데 이를 전문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1~2년의 학회를 통해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술 없이 물리치료로도 고착된 신경 치료 가능

흔히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물리치료의 종류에는 소아 물리치료, 산부인과 물리치료도 있다.

산부인과 물리치료는 원활한 출산을 돕고, 출산 후에도 고통을 감소시켜주는 치료다.

출산 전 8~9개월, 출산 후 3개월의 여성에게 이뤄지는데, 이 역시 학회를 통해 산부인과 물리치료 기술을 배운 물리치료사만이 할 수 있다.

소아 물리치료는 갓 태어난 신생아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가끔 목이 붙은 상태로 태어나는 신생아가 있는데 목빗근(흉쇄유돌근)에 덩어리가 잡힌 것이다. 이 경우 10분 안에 재활 치료를 해야 한다. 특별한 수술 없이 물리치료만으로 이를 치료할 수 있다.

천족처럼 정강이뼈에 발이 붙은 채로 태어난 경우에도 물리치료로 해결할 수 있다.

어린 아기의 경우 고착된 기간이 짧기 때문에 교정치료를 하면 정상적인 신체로 되돌릴 수 있다.

어릴 때 치료하지 못하고 성인이 된 경우에도 물리치료로 치유할 수 있다. 다만, 고착된 기간이 길어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치료를 해야 한다.

이소정 실장은 “과거에는 물리치료 정보가 부족해 이를 그대로 두는 바람에 발등으로 보행하며 살아갔지만 이제는 물리치료만으로도 이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신경계를 공부한 물리치료사들은 소아 물리치료에 대해 세밀하게 접근한다. 어릴 때 신체에 문제가 생겼다면 되도록 빨리 개선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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