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이번 보궐선거 예상후보 등록자들은 ‘스스로 돌이켜 비리에 전혀 연루된 적이 없는 인물’임을 자부할 수 있을 때 나와야 한다. 군수 잔여 임기가 1년 반 남짓하다고 해서 ‘이름 석 자’ 알리는 홍보성 출마가 돼서도 안 된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차기 지방선거를 겨냥해 이번에는 ‘일단 이름만 올려놓는 인사’들이 더러 있을 것이라고 한다. 재임기간이 짧을수록 단기간 동안 능력을 발휘해 군민들로부터 지지, 성원을 받는 기회로 삼아야지 정략적 계산에 의한 술수로 여기는 사람은 등록치 말길 권고한다.
더욱이 이번 보궐선거는 향후 지방선거에 대비해, 소탐대실하지 않고 넓은 안목에서 지역일꾼을 선출해야 한다는 점에서 특히 기회주의적 인사는 안 된다. 군수는 지자체 단체장이고 선출직이다. 따라서 행정경험이 풍부하거나 의정단상에서 오랜 경륜을 쌓은 사람이 출마하는 것이 옳다. 행정력 부재나 지역 정치권과의 연고 단절은 지자체의 현안사업 집행, 예산확보 등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언론에 몇 번 거론되거나 재력가 정도여선 안 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부정적인 대상 인물은 ‘자아도취 인사’다. 도덕성, 당선 가능성과 상관없이 당에 대한 충성심, 일방적 여론평가를 앞세워 자천하는 사람들이 가장 큰 문제다.
그런 사람들은 유권자들의 판단력을 총체적으로 흐려놓을 뿐만 아니라 타락선거의 온상이기 쉽다.
지금 주변에서 거론되고 있는 예상 후보자군(群) 중 상당수가 이 경우에 해당된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과 지역을 위해서라도 자중하길 권한다.
/ 정종식 논설위원